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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8일 오전 부산 구포시장을 찾아 투표 참여를 촉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8일 오전 부산 구포시장을 찾아 투표 참여를 촉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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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많이 파십시오. 저 안철수, 단디 하겠습니다."

28일 오전 부산 구포시장을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의 말에 상인들 입에는 함박웃음이 걸렸다. "단디 한다"는 말은 일을 틀림없이, 확실하고 야무지게 하겠다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다. 안 후보는 같은 날 오후 1시 부산 벡스코에서 예정된 부산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오전부터 부산 구포재래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나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9시 반부터 약 30분간 구포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건강하고 물건 많이 파시라, 저도 단디 하겠다"고 말하는 안 후보에게 상인들은 "이번에는 꼭 대통령 되세요", "실물이 더 잘 생기셨네"라는 등 웃음으로 화답했다. 수건·양말 등 생필품을 파는 황아무개(63, 여)씨는 "후보님을 직접 뵈니까 너무 좋다"며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유세에 앞서 상인회와 만나 짤막한 간담회를 연 안 후보는 여기서 "전통시장은 지역·서민 경제의 뿌리라고 본다"며 "저는 지역에 갈 때마다 항상 전통시장부터 찾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수산·서문 시장 등 화재 때 보니 화재보험을 든 가게가 없어 피해가 크더라. 월 3만원 보험을 지원하면 예산이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역구 국회의원이 능력 있으면 (관련한) 예산을 가져오고, 그게 아니거나 관심이 없으면 상대적으로 그 지역은 많이 소외되고. 지역마다 그렇게 다르게 진행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좀 더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어 "본격 대선이 되면 전통시장 활성화 등 공약을 더 말씀드리겠다"며 "오늘 부산에서 국민의당 경선투표가 있다. 신분증만 있으면 투표할 수 있고 저를 꼭 안 찍으셔도 되니 참여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 후보는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셔야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압니다. 전통시장이 무서운 줄 압니다"라며 "참여해주시면 한국 전통시장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라고 말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안 후보는 "시장에 올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주신다. 또 서민 경제가 이렇게나 힘들구나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와 1:1로 맞붙어도 이길 수 있다고 보나'란 질문에 "제가 이미 말씀드린 대로 되고 있지 않나. 여러 미래를 예측했는데 하나 남고 나머지는 다 맞췄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1월 초부터 계속 "이번 대선은 문재인과 안철수의 대결이 될 것,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해온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8일 오전 부산 구포시장을 찾아 투표 참여를 촉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8일 오전 부산 구포시장을 찾아 투표 참여를 촉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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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나머지 하나도 맞출 수 있나'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여유 있는 미소를 보였다. 그는 다만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당 의원들이 만나 조찬 모임을 여는 등 '연대론'이 나오는 데 대해 "이제 우리 국민의당 의원들도 자신감을 얻게 될 거다. 그런 생각이 지금 확산되고 있다"면서 "(김종인을 만나기 보다) 지금 경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해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1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19대 대선 후보 순회 경선을 이어간다. 광주·전라·제주·전북 등 지난 호남 경선에서는 안 후보가 타 후보(박주선·손학규)에 비해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안철수, 국민의당 전북 경선서 72.63%로 압승... 호남 2연승).


태그:#안철수, #부산, #국민의당, #영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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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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