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영화나 소설, 만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음식들. 군침이 절로 나오는 이야기 속 음식 레시피와 그에 얽힌 잡담을 전한다. 한 술 뜨는 순간 장면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음식 이야기를 '씨네밥상'을 통해 풀어낼 예정이다. - 기자 말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가 '90년대 가장 중요한 영화'라고 말한 쿠엔틴 타란티노의 역작. 과장된 스타일, 장르적 농담과 오마주, 쉴 새 없는 잡담, 현학적이고 유치한 농담, 지나간 유행, 클리셰로 범벅된 러브스토리, 끔직해서 통쾌한 폭력, 이 모든 것이 뒤섞여 결과적으로 유쾌하지만 묵직한 신선함을 주는 <펄프 픽션>.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은, 아니 지금도 여전히 베스트 리스트에 올리는 영화. 한국 같은 제 3세계 변방의 나라에서도, 미국에서도, 지구 어디서라도 감독을 지망하는 청춘들이 <펄프 픽션>을 보며 타란티노 뽕에 차 "나도 이런 영화 찍고 싶다아아아" 자위하는 소리가 아직도 들려오는 듯하다. 우리나라에서도 타란티노에 영향을 받아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 광기에 찬 악당을 스크린에서 쉽게, 너무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이런 K-악당은 사투리만 쓰는지 모르겠다.)

하나의 이야기에서 파생된 세 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하지만 순차적인 시간의 기승전결로 배치되지 않고 뒤죽박죽 섞어놓아, 보는 관객들의 감정선을 교묘하게 만드는 시나리오에 관해서는 이미 그 유명세만큼 많은 기사와 분석이 나와있으니 건너뛰고 여기에서는 <펄프 픽션>에 잡담과 함께 끊임없이 나오는 음식을 위주로 얘기를 풀어나가겠다.

영화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음식, 음식들

영화의 프롤로그는 전형적인 미국식 패밀리 레스토랑 '호손그릴'에서 식사를 하는 '펌킨'과 '허니버니' 커플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좀도둑, 강도 커플인 그들은 식사를 하고나서 그 식당을 털기로 결정한다. 가게를 털기 직전, 서로 사랑을 얘기하고 키스를 나눈 뒤 사람들에게 신나게 총구를 겨누는 모습은 너무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나온 모습이고 그게 이 영화의 묘미다. 그리고 이런 유치한 장르 공식과 오마주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것이 음식이다. 너무 뻔해서 혹은 너무 뻔하지 않아서 비현실적인 영화에서 이 음식들은 '먹고 배설하는 인간'을 보여준다.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되면 타란티노는 제목에 들어가는 'Pulp'의 사전적 의미부터 화면에 띄운다.

1. 부드럽고 축축하며 형체 없는 물질의 덩어리
2. 야하고 섬뜩한 주제를 다룬 잡지 또는 책

값싼 갱지(Wood Pulp Paper)로 만들어져 이름 붙여진 'Pulp'류의 잡지엔 주로 자극적인 싸구려 소설이 많이 실려 있고 이런 잡지에 실린 소설을 '펄프 픽션'이라 부른다. 그러니까 이 영화의 제목은 스스로를 향한 짓궂은 농담이다. 동시에 시간 순차를 무시하고 뒤섞인 스토리, 여기저기 마구잡이로 쓰인 장르 영화의 공식 등이 이 영화를 부드럽고 축축하며 형체 없는 물질의 덩어리로 만들기도 한다. 타란티노 감독 자신은 이 영화를 두고 "게이라는 사실을 감추고 사는 14세 소년의 축축한 꿈"이라고 하기도 했다.

영화는 암스테르담에서 방금 돌아왔다는 빈센트(존 트라볼타 분)과 줄스(사무얼 L. 잭슨)의 햄버거 잡담으로 시작된다.

"유럽에서 재밌는 게 뭔지 아니? 우리랑 똑같은 건 많은데 다르게 취급하는 거야."
"예를 들면?"
"파리에선 맥도날드에서 맥주를 팔아. 그리고 쿼터파운드치즈를 뭐라고 하는지 알아?"
"아 그들은 미터법을 쓰기 때문에 감이 없지?!"
"맞아 ㅋㅋㅋ 그래서 로얄 위드 치즈라고 부르지!"
"ㅋㅋㅋㅋ 그럼 빅맥은?"
"르 빅맥"
"와퍼는?"
"몰라 버거킹엔 안 가봤어."

농담에 설명을 덧붙이는 거야말로 노잼이지만 그래도 덧붙이자면 쿼터파운드치즈는 파운드(0.453592)의 1/4인 110g 가량의 패티와 치즈가 들어간 버거라는 뜻이고 우리나라에선미국 이름 그대로 쿼터파운드치즈로 팔리고 있으며 미터법은 길이 단위기 때문에 무게 단위인 파운드와 상관없다.

<펄프 픽션>이 햄버거 그 자체

아무튼 영화에서 내내 햄버거가 자주 등장하는데 그만큼 <펄프 픽션>과 가장 어울리는 음식을 뽑으라면 햄버거다. 아니 <펄프 픽션>이 햄버거 그 자체다. 패티와 번, 채소, 소스가 범벅이 된 미국식 음식, 하지만 하나로 모인 그 맛이 좋기만 할 뿐 아니라 대중적이고 꽤나 치명적인 것. 대충 만든 것 같지만 사실 맛과 영양의 밸런스가 절묘한 음식.

같은 보스 밑에서 일하는 빈센트와 줄스는 끊임없이 잡담을 나누며 보스의 돈가방을 빼돌린 일당을 처치하러 간다. 그리고 쳐들어간 그곳에서, 어리버리해 보이는 일당은 마침 햄버거를 먹고 있다.

"우리가 아침식사를 방해한 것 같군. 미안해, 뭘 먹나?"
"햄버거요."
"아침 영양식의 대명사지!! 어떤 햄버거야?"
"치즈버거요."
"아니아니, 어디 거냐고. 맥도날드? 웬디스?"
"빅 카후나 버거요."
"빅 카후나!! 하와이 합작이지!! 맛있어?"
"맛있어요..."
"먹어봐도 되나?"

그리고 줄스는 적의 햄버거를 뺏어 한 입 맛있게 먹은 뒤 무자비하게 쏴죽인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이런 식이다. 그리고 적을 죽이기 전에 줄스가 읊는 성경 구절이 있다.

'의인의 길은 사면 열렸으나 악인의 사욕의 길은 막히리라
착한 사람은 축복을 받아 의인을 암흑의 계곡에서 구하고
그는 형제의 보호자며 잃은 아이를 찾은 자라
형제를 해치고 음독시키려는 심한 진노와 큰 분노를 내가 쳐부수리니
복수의 매를 맞고 원수는 내가 여호와임을 알게 되리라' - 에스겔 25장 17절

많은 영화에서 중요한 순간이나 복선에 성경을 인용하며 뭔가 엄청나게 심오한 뜻이 담긴 것처럼 굴듯, 이 구절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해석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솔직히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고, 영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줄스가 저만의 방식으로 해석한다.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일지는 개개인의 마음이지만.

돈가방을 손에 넣은 빈센트와 줄스, 빈센트는 보스의 부인인 미아(우마 서먼 분)가 심심하지 않도록 하루 저녁 놀아달라는 명령을 받고 둘은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간다. 빈센트와 미아가 간 곳은 과장된 스타일의 옛 헐리우드 콘셉트 레스토랑, 둘은 크라이슬러 차량으로 만들어진 좌석에 앉아 음식을 주문한다. 빈센트는 바닐라 콜라와 스테이크를, 미아는 햄버거와(또!) 5달러 밀크쉐이크를 주문한다. 웨이터는 '마틴&루이스'와 '아모스&앤디' 밀크쉐이크 중 무엇을 주문할 것이냐고 묻고 미아는 마틴&루이스라고 한다. 마틴&루이스는 옛날 코미디쇼의 백인 코메디 듀오이고, 아모스&앤디는 흑인 듀오다. 그러니까 바닐라 밀크쉐이크, 초콜렛 밀크쉐이크라는 말이다. 맞다, 이 영화엔 인종차별 농담이 많이 등장한다.  

"무슨 밀크쉐이크가 5달러나 해요. 맛은 어떨까 궁금하군요."
"먹어봐요."
"음. 으음. 이렇게 맛있는 쉐이크는 처음이군요."
"말했잖아요. 5달러 값을 충분히 한다고."

당시 달러면 지금의 1만 5천 원 정도 될까?

"불편하지 않아요?"
"뭐가요?"
"이런 어색한 침묵... 왜 어색하지 않으려면 수다를 떨어야 할까요?"
"글쎄요, 재밌는 지적이군요."
"마음에 드는 상대와는 말문이 막힐 때도 편안하다던데."

미아는 빈센트에게 레스토랑의 트위스트 경연대회에 나가자고 조르고 둘은 무대에 올라 척 베리의 'you never can tell'에 맞춰 춤을 춘다. <펄프 픽션>을안 본 이는 있어도 이 유명한 장면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토요일 밤의 열기>에서 이미 춤 실력을 보여준 존 트라볼타는 물론, 우마 서먼의 트위스트 역시 멋들어진다. 게다가 화이트셔츠에 부츠컷 블랙 슬랙스와 뱅헤어라니 2017년 패션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둘은 춤을 춘 뒤 집에 같이 가고 미묘한 분위기가 사랑의 기류로 흐르는 듯하지만... 미아가 마약 과다복용으로 쓰러진다. 미아를 살리기 위해 찾아간 마약상은 그때 'Fruit Brute' 시리얼을 먹고 있는데 이 영화를 찍을 당시 이미 이 시리얼은 단종된 상태였고, 쿠엔틴 타란티노가 어린 시절에 좋아하던 시리얼이라 일부러 넣었다고 한다.

영화가 끝나면 드는 생각 하나 "햄버거가 먹고 싶다"

영화 <펄프 픽션>의 한 장면
 영화 <펄프 픽션>의 한 장면
ⓒ 미라신코리아

관련사진보기


그리고 2부는 권투선수인 부치(브루스 윌리스분)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 베트남 참전 용사인 아버지가 남긴 '금시계'가 2부의 제목이다. 이 금시계는 아버지가 죽기 직전 아들에게 전해달라며 친구에게 전해준 것으로 친구는 전쟁터와 감옥에서 이걸 지키기 위해 똥구멍에 숨겨서 왔다며... 어린 부치에게 준 것이다. 그 금시계를 끔직하게 아끼는 부치는 빈센트와 줄스의 보스에게 도박이 걸린 권투경기에서 일부러 질 것을 명령받고 돈거래를 하지만 부치는 경기에서 지긴커녕 상대를 때려 죽인다. 그리고 돈을 챙겨 애인인 파비안느와 함께 멀리 도망가려 한다.

"우리 둘이 남태평양도 좋아 지구 반대편에도 갈 수 있어."
"보라보라도요?"

언제나 그렇듯 돈을 챙겨 도망가려는 연인은 먼 남국의 섬을 꿈꾸고 그 와중에 파비안느가 금시계를 집에 두고 온 것을 알아채고 부치는 엄청나게 화를 내며 금시계를 찾으러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위험을 무릅쓰고 집에 시계를 찾으러 간 부치, 아무도 없어 보이던 집에서 갑자기 화장실 물 내려가는 소리가 들린다. 부치를 잡으려고 집에서 기다리던 빈센트가 화장실에 있던 것, 결국 부치는 빈센트를 쏴죽이고 빈센트는 그대로 개죽음을 당한다. 그리고도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파비안느에게 돌아가는 부치.

"아침은 먹었어? 식사는 어땠어?"
"맛있었어요."
"블루베리 팬케이크?"
"없어서 버터밀크 팬케이크 먹었어요. 진짜 괜찮아요?"
"자길 두고 갔더니 억수로 재수가 없잖아."

쌈마이식 로맨스랄까, 그런 대화를 나누며 둘은 결국 꿈에 그리는 나라를 위해 떠난다. 상당히 귀엽다.

3부는 줄스의 이야기다. 줄스와 빈센트가 보스의 돈가방을 찾으러, 카후나 버거를 먹던 상대편을 쏴 죽인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 줄스는 화장실에 숨어있던 상대편이 갑자기 나와 자기를 향해 조준했지만 운좋게 빗나갔기에 살았다며, 하나님의 기적이라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늘어 놓는다. 그리고 빈센트와 함께 차에 상대편 인질을 잡아 태워 가는 중에 빈센트가 실수로 인질을 쏴 죽이고 차는 피범벅이 된다. 그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 들른 친구네 집, 그때 등장하는 친구역의 배우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본인이다. 피로 뒤범벅되어 친구가 타준 커피를 마시는 빈센트, 줄스와 그런 그들을 한심하게 바라보는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죽을만큼 맛있는 고메 커피군."
"나나 빈센트는 냉동 테이스터스 초이스만 해도 만족할 텐데."
"니가 커피 맛이 좋다는 말은 할 필요가 없어 알아? 난 비싼 고메 커피만 산다 이 말이야.
무슨 말인지 알아? 난 맛으로 마신다고!!"

뭐 아무튼 이들은 일을 잘 처리하고 호손그릴로 밥을 먹으러 간다. 맞다 프롤로그에 나온 펌킨과 허니버니 커플이 강도행각을 벌이고 있는 그 식당이다. 이제 영화는 에필로그다. 펌킨과 허니버니는 일개 좀도둑으로 권총을 사람들에게 들이대며 활개를 치고 있지만 거기 손님으로 빈센트와 줄스가 있다는 것은 모른다. 당연히 이 가여운 커플은 빈센트와 줄스에게 상대가 안 된다. 줄스는 펌킨을 죽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자신의 돈 1500달러까지쥐어주며 풀어준다.

"그 성경구절을 읊으면서도 솔직히 무슨 뜻인지 몰랐거든. 근데 이제 알 것 같아. 넌 악인이고 난 의인, 그리고 이 총이 위험에서 의인을 지켜주는 목자지. 이렇게 볼 수도 있어. 네가 의인이고 내가 목자라면 세상이 사악한 악인인 거야. 그게 마음에 드는군.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냐 진실은 넌 약자고 난 사악한 폭군이야. 하지만 난 노력하고 있어 진정한 목자가 되기 위해."

악당으로서의 생활을 털고 은퇴해 진정한 목자가 되기 위해 방랑을 할 것이라는 줄스. 빈센트는 동료의 선언에 그건 그냥 일자리 없고 집 없는 건달일 뿐이라고 김빠지는 소리를 하지만 정신없는 이 영화의 스토리에서 계속 등장하는 코드는 구원과 기회다. 빈센트는 미아와의 사랑에 빠져 구원받을 수도 있었지만 김이 샜고 결국 개죽음을 당하게 되며 부치는 여러 번의 고난 끝에 여자친구와 스스로를 구해내고 기회를 잡는다.

줄스는 스스로를 구원할 기회를 잡기 위해 상대에게 기회를 준다. 호손그릴을 터덜터덜 나가는 줄스와 빈센트를 보는 관객은 줄스의 새로운 앞날을 기원하면서도 곧 빈센트가 죽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허무하면서도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는 와중에도 한 가지 생각이 머리 속을 꽉 채우게 된다. "햄버거, 햄버거가 먹고 싶다."

[씨네밥상 레시피] 카후나 버거와 5달러 밀크셰이크

펄프픽션 속 빅 카후나 버거와 5$ 밀크셰이크
 펄프픽션 속 빅 카후나 버거와 5$ 밀크셰이크
ⓒ 강윤희

관련사진보기


구글에서 'Pulp fiction burger(펄프 픽션 버거)'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가 'Is there really a Big Kahuna Burger?(정말 빅 카후나 버거가 있나요?)'일 정도로 사람들이 빅 카후나 버거의 존재를 궁금해한다. 안타깝게도 빅 카후나 버거는 가상의 버거 프랜차이즈로 하와이와 합작이라는 대사에서 버거에 파인애플이 들어갈 것이라는 짐작을 할 뿐이다. 이 영화의 팬들이 빅 카후나 버거의 레시피를 만들어냈다.

얼마 전 피자 위에 올라가는 파인애플의 존재, 그러니까 하와이안 피자에 대해 아이슬란드 대통령이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할 것'이라는 말을 해 전세계의 하와이안 피자 팬의 공분을 샀다. 빅카후나 버거를 시나리오에 쓴 쿠엔틴 타란티노는 하와이안 피자도 좋아하지 않을까. 5달러 밀크 셰이크도 많은 팬들이 궁금해했기에 한 호텔의 셰프가 레시피를 만들어 공개했다.

당시의 물가를 생각하면 엄청난 가격의 호화 밀크셰이크라 인스턴트 바닐라향 대신 진짜 바닐라빈의 속을 긁어 넣고 아이스크림과 요거트, 바나나 등과 함께 간다. 당연히 맛있다. 원래 레시피에선 클로티드아이스크림을 사용하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엔 없으니 그냥 바닐라나 밀크 아이스크림을 쓰자. 하겐다즈가 투게더 보다 맛이 좋겠지만 어쨌든 바닐라빈을 넣으니 맛있다. <펄프 픽션>을 보면서, 혹은 척 베리의 'you never can tell'을 들으며 하와이안 햄버거에 초호화 밀크셰이크라니 생각만 해도 좋다.

[씨네밥상 레시피] 빅 카후나버거 (하와이안버거)

재료분량 2인분

재료 햄버거 번 2개, 파인애플 링 4개, 몬테러리잭치즈 혹은 체다 슬라이스치즈 2장, 빨간 파프리카 1/2개, 양상추•양파 적당량씩, 식용유 약간
패티 소고기 다짐육 250g, 데리야끼소스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칠리데리야끼마요소스 마요네즈 3큰술, 데리야끼소스•스리라차칠리소스 1큰술씩

1. 마요네즈와 데리야끼소스, 스리라차칠리소스를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취향에 따라 칠리소스를 가감해 매운맛을 조절한다. 칠리소스가 없다면 고운 고춧가루를 섞어 만들어보자.
2. 소고기에 데리야끼소스와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잘 섞는다. 너무 치대면 뻣뻣해지니 주의한다. 반죽을 반으로 나눠 둥근 공 모양으로 나눈 뒤 둥글납작하게 눌러 패티모양을 만든다.
3. 파인애플은 그릴에 앞뒤로 그릴자국을 내 굽는다. 그릴에 없다면 팬에 구워도 된다. 파프리카도 링 모양으로 잘라 그릴, 혹은 달군 팬에 기름을 약간 둘러 살짝 굽는다. 양파는 얇게 슬라이스 한다.
4.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패티를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다 구워지면 바로 슬라이스 치즈를 올려 치즈가 자연스럽게 녹도록 해 그릇에 옮겨 담는다.
5. 패티를 구운 팬을 그대로 달궈 칠리데리야끼마요소스 1큰술을 붓고 2~3초 후 반으로 가른 햄버거 번의 안쪽으로 팬의 소스를 닦듯이 쓸어내 번에 소스를 잘 묻힌다.
6. 치즈를 올린 패티를 번 위에 올리고 구운 파프리카, 양파, 파인애플, 양상추를 순서대로 올린다. 양상추 위에 남은 소스를 더하고 번을 덮는다.
*구운 베이컨을 더해도 좋고 파프리카는 빼도 된다. 개인의 취향에 맞게 만들어보자.

[씨네밥상 레시피] 호화 바닐라 밀크쉐이크

재료분량 2인분

재료 바닐라아이스크림 혹은 밀크아이스크림 300g, 바나나 1개, 플레인 요거트 3~4큰술, 우유 1컵, 바닐라빈 1개(바닐라익스트랙으로 대체 가능), 꿀 2큰술, 얼음 5조각, 소금 약간

1. 바나나는 껍질을 벗겨 큼직하게 썰고 바닐라빈은 길이로 갈라 속을 긁어낸다.
2. 재료를 모두 믹서기에 넣고 되직하게 갈아 컵에 담는다.
3. 생크림을 휘핑해서 올리거나 아이스크림 한 스쿱을 더 올려도 된다. 영화에서는 체리도 올린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 강윤희는 음식잡지에서 기자로 일하다 회사를 나와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푸드라이터. 음식에 관련된 콘텐츠라면 에세이부터 영화, 레시피 북까지 모든 것을 즐긴다. 영화를 보다가 호기심을 잡아끄는 음식이 나오면 바로 실행.



태그:#쿠엔틴 타란티노, #펄프픽션, #밀크쉐이크, #햄버거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