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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김 교수의 '갑질' 논란 질문받은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노원 문화의 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의원 사무실 직원들에게 사적인 업무를 지시한 데 대해 기자 질문을 받은 안 후보는 "아내가 사과했습니다.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라는 두 마디만 남기고 이 자리를 떴다. ⓒ 남소연
[기사 보강: 16일 오후 3시 42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의원실 직원 사적 동원' 문제와 관련해 "아내가 사과했다. 저도 같은 마음이다"라고만 말했다.

안 후보는 16일 오후 1시께 서울 노원 롯데백화점 앞에서 만난 취재진이 '안 후보가 직접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의) 네 줄짜리 문자메시지를 통해 한 사과가 성의 없다는 지적이 있다'는 추가 질문이 이어졌으나, 안 후보는 "이미 말씀드렸다"며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안 후보 자신이 직원에 사적 업무를 지시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해명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13~14일 <JTBC>는 2015년 김 교수가 안 후보 의원실 보좌진에게 지역 출장 기차표 예매, 강의 자료 검토 등 사적 업무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안 후보가 보좌진에 김 교수 원고 교정을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도 보도했다.

관련해 김경록 대변인에게 '같은 마음'이 무슨 뜻인지에 대해 물었으나, 김 대변인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그 워딩 그대로 살려달라"고 답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아내가 사과했다. 같은 마음이다'란 안 후보 발언을 거론하며 "안 후보는 김미경 교수가 국민의당을 통해 전달한 '네 줄짜리' 사과문 뒤에 숨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안 후보가 직접 해명하고 사과해야 할 일은 너무 많다. 공사를 구분 못하는 안 후보 부부가 공정과 정의를 얘기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자리 뜨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노원 문화의 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의원 사무실 직원들에게 사적인 업무를 지시한 데 대해 기자 질문을 받은 안 후보는 "아내가 사과했습니다.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라는 두 마디만 남기고 이 자리를 떴다. ⓒ 남소연
기자들에 둘러싸인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노원 문화의 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의원 사무실 직원들에게 사적인 업무를 지시한 데 대해 기자 질문을 받은 안 후보는 "아내가 사과했습니다.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라는 두 마디만 남기고 이 자리를 떴다. ⓒ 남소연
달랑 '두 마디' 답변 남기고 떠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노원 문화의 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의원 사무실 직원들에게 사적인 업무를 지시한 데 대해 질문받은 안 후보는 "아내가 사과했습니다.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라는 두 마디만 남기고 차량에 올랐다. ⓒ 남소연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같은 당 이동섭 의원이 장로로 있는 순복음노원교회를 방문해 약 1시간 동안 부활절 주일예배를 드렸다. 정장에 녹색 넥타이를 하고 온 안 후보는 예배당 맨 앞줄에 앉아 예배를 드렸다. 김태수 장로가 기도시간 "합당한 대통령이 뽑히게 해달라"라고 기도하자 "아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설교 전 안 후보와 따로 만났던 유재필 순복음노원교회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제가 약간 긴장이 된다. 앞으로의 대통령님을 모시고 대통령 앞에서 설교하는 심정으로 설교하겠다"라고 말했다. 설교를 마친 뒤에는 "안 의원은 노원구 갑 국회의원이다. 여러분이 기도해주시고 국회의원 만들어주셨는데 (대통령이 되려) 국회의원도 사퇴했다"라고 소개했고, 안 후보는 자리에서 일어나 교인들에게 인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비공개 일정을 통해 노원 지역구 당원들과 만났다고 한다. 안 후보는 관련해 "(당원들에게) 제 각오에 대해 말씀드렸다. 많은 용기를 얻었다"라며 "눈물을 글썽이는 분들도 계셨지만 헤어지는 게 아니지 않나. 서민과 중산층 삶의 터전인 이곳(노원)에서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게 저로서는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기도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노원구 순복음노원교회를 방문해 부활절 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이 교회 장로인 이동섭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이날 안 후보 일정에 동석했다. ⓒ 남소연
부활절 예배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노원구 순복음노원교회를 방문해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안철수, 박수치며 찬송가 따라 불러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노원구 순복음노원교회를 방문해 부활절 예배에 참석해 찬송가를 따라 부르고 있다. 이 교회 장로인 이동섭 의원(오른쪽)이 이날 안 후보 일정에 동석했다. ⓒ 남소연
전날인 15일, 안 후보는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하며 "저는 오늘 등록과 함께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다. 그것이 반드시 이기겠다는 제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위해서 반드시 이기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애초 안 후보 측에서 '기자 브리핑' 시간을 따로 공지했으나, 현장에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없이 안 후보가 후보 등록에 대한 소감만을 밝힌 뒤 이동했다.

김미경 교수는 '의원실 직원 동원' 보도에 대해 14일 국민의당 공보실 알림 문자를 통해 4줄짜리 사과를 했다. "저의 여러 활동과 관련해 심려를 끼쳤습니다. 비서진에게 업무 부담준 점 전적으로 제 불찰입니다. 더욱 엄격해지겠습니다.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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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교회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노원구 순복음노원교회를 방문해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이 교회 장로인 이동섭 의원(오른쪽)이 이날 안 후보 일정에 동석했다. ⓒ 남소연
안 후보는 오전 순복음노원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낮 12시 30분부터 약 30분간 노원 문화의거리를 걸으며 노원 구민들과 만나 악수하며 사진을 찍었다. 지지를 보내는 시민들에 안 후보는 "우리 동네 사는 분들이시죠"라 묻고 "고맙다"고 답하는 등 감사를 표했다.

안 후보는 같은 날 오후 3시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안 후보는 같은 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미사에 참석한 문재인 후보와는 달리 노란색 세월호 추모배지를 달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한편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는 이날 광주를 방문한다. 김 교수는 오후 3시 광주시청에서 광주시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한 뒤, 오후 5시 광주 소화자매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안 후보 측은 지난 8일~12일까지 김 교수 일정을 안 후보 일정과 함께 공지했으나, 관련 보도로 논란이 된 뒤에는 별도로 공지하지 않았다. 16일 광주 방문 일정도 서울이 아닌 지역 일정으로만 공지됐다. 손금주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특별한 의미를 둔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태그:#안철수, #김미경, #의원실 직원 동원, #사적 동원 , #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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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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