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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 17일 보수의 중심지 대구를 방문해 유세를 시작했다. 문 후보가 '국민 통합'의 의지를 담은 첫 일정으로 대구 달서구의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이날 일정에 함께한 김부겸 의원이 우산을 받치자, 문 후보가 직접 들겠다며 손을 가져다 대고 있다.
▲ 대구서 첫 일정 시작한 문재인 "우산은 제가 들어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 17일 보수의 중심지 대구를 방문해 유세를 시작했다. 문 후보가 '국민 통합'의 의지를 담은 첫 일정으로 대구 달서구의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이날 일정에 함께한 김부겸 의원이 우산을 받치자, 문 후보가 직접 들겠다며 손을 가져다 대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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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지로서 너무 미안하고 짠합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같은 당 김부겸 의원에게 건넨 말이다. 김 의원이 민주당의 '험지'로 불리는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벌이며 고초를 겪는 심경을 밝히자, 문 후보가 직접 위로와 격려에 나선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의원, 오늘만큼은 동지라고 부르고 싶다. 동지가 올린 페이스북 글이 아프다"라며 "김부겸 동지가 쌓아 온 아픔을 딛고 일어서겠다. 꼭 지역통합, 국민통합,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TK에서 문 후보 선거유세 중인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때로는 다가와서 '여가 어데라꼬 문재인이를 떠드노'라고 욕 하시는 분들도 있다"라면서도 "하도 많이 겪어봐서 이제 굳은살이 박였다, 힘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관련 기사 : 문재인 지원 김부겸, 쫓겨나고 욕먹고..."뚜벅뚜벅 가겠다").

이에 문 후보는 "김대중이 평생을 걸어오고 노무현이 벽을 깨기 위해 부딪쳐 온 길을 이제 두 분을 대신해 김부겸 동지가 걷고 있다"라며 "지역 감정의 견고한 성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 것은 동지의 눈물 덕이고, 욕 먹고 손가락질 받아 헐어버린 마음의 상처 덕분"이라고 위로했다.

문 후보는 "동지는 굳은살이 박혀 괜찮다고 말하지만 단단하게 여물기 위해 얼마나 많은 아픔이 쌓였겠나"라며 "힘들지만 외롭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 항상 함께하겠다"라고 격려했다. "김부겸이 문재인의 동지가 아니라 문재인이 김부겸의 동지"라고도 강조했다.


태그:#문재인, #김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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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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