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7년 5월 1일 "호헌 철폐"와 "독재 타도"를 외치며 종로3가 도로에 누워 시위를 시작하는 학생들
▲ 1987년 5월 12일 '4. 13 호헌'을 비판하고 독재정권의 폭력성을 폭로하는 대자보와 이를 꼼꼼히 읽고 있는 대학생들
박종철은 피의자로 끌려간 게 아니라 수배된 학생을 찾아내기 위해서 참고인으로 끌려갔을 뿐이었다. 참고인으로 끌려가는 것은 모든 학생들에게 해당될 수 있었고, 또 대학생을 자식으로 둔 모든 부모한테도 마찬가지였다. 이 때문에 이 사건은 이 땅의 어느 부모에게도 결코 남의 일로 여겨질 수 없었고, 가슴이 떨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던 것이다.
"6월항쟁-1987년 민중운동의 장엄한 파노라마", 서중석,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