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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 반대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 반대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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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당 대표 권한대행)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표결이 예정된 3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은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이 후보자의 총리 지명 철회를 요구한다"라고 발표했다.

정 원내대표은 이날 오전 8시 10분 자유한국당 의원 30여 명과 국회 정론관을 찾아 약 25분 동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 반대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는 새 정부 첫 국무총리로서 충분한 적격성을 갖지 못한 부당한 인사이고, 대통령 스스로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한 정의롭지 못한 인사"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론조사상 국민들의 대체적 생각이 어떤 것일 줄 알면서도 임명 동의에 강력히 저항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에 반대하는 이유로 ▲ 의혹이 제대로 소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동의해 줄 수 없음 ▲ 이 후보자가 기본적 자료조차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국회 인사청문회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행위 ▲ 이 후보자는 이미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국무총리가 되기에 부적격 ▲ 문 대통령의 합리적인 해명이나 조치 없이 대국민 공약을 정면으로 위반한 인사에 동의해줄 수 없음 등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함 후 저희 자유한국당은 합리적이고 강한 야당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제1야당으로서 이 정부가 잘못된 길로 갈 때는 견제와 비판을 하는 것이 당연한 책무이고 때로는 강력한 저항을 불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의 야당 무시... 독선·독주는 누가 막겠나"

이어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야당 무시, 협치 실종, 궤변, 자기합리화 행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1야당마저 무기력하게 행동한다면 앞으로 이 정부의 독선과 독주는 누가 막을 수 있겠나"라며 "다른 야당들이 여권의 2중대가 돼 있는 상황에서 저희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독주, 협치 실종, 인사난맥상에 대해 국민과 함께 비판과 견제, 그리고 저항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힌다"라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우리 자유한국당은 헌법, 국회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제1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 당의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심사경과보고서를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국회는 오후 2시 본회의를 통해 이 후보자 인준안의 표결 절차를 밟게 된다.

국무총리 인준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가 출석해 이 중 과반수가 찬성해야 의결된다. 더불어민주당(120석), 정의당(6석)이 전원 찬성표를 던지고, 자유투표 방침을 세운 국민의당(40석) 의원 중 24명이 찬성하면 과반인 150표를 채울 수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이날 인준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태그:#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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