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표결을 앞두고 의원총회를 실시, 개회가 1시간이 넘도록 지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표결을 앞두고 의원총회를 실시, 개회가 1시간이 넘도록 지연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기사 대체: 31일 오후 3시 30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낙연 후보자 총리 인준에 반대하며 31일 오후 예정에 없던 피켓 시위를 벌이고 국회의장에 항의 방문, 본회의가 지연됐다.

이날 오후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 등 당 일부 의원들이 정세균 국회의장에 방문해 본회의 지연 요청을 했고, 의장이 이에 합의하면서 애초 오후 2시께 개최될 예정이었던 본회의는 오후 3시 25분 현재 1시간 넘게 지연되고 있다.

오후 3시 30분께 당 의원총회를 끝내고 나온 정 권한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안건을 상정할 때 저희가 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퇴장할 것"이라고만 짧게 말했다.

정 권한대행을 비롯한 권성동·김도읍·이철우·정태옥·전희경 의원 등은 이날 낮 1시 50분께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정 의장과 만난 뒤 인준안 상정 철회를 요구했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을 향해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가 의원총회가 필요하니 잠깐 시간을 달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의원들께 양해를 구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조금만 더 이해하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비슷한 시각 국회 본청 대회의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님께 오늘 본회의 안건 상정에 대해 굉장히 부당하고, 강행하게 될 경우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된다고 말씀드렸다"라며 "3일 이내 보고서를 채택해야 하는데, 오늘 채택하는 건 국회법 위반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국회 위상 등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 의장은 표결 처리를 진행하겠다는 견해를 보였다. 정 권한대행에 따르면 정세균 의장은 "이해는 하지만, 의장으로서는 (후보자 인준안 처리가) 상정 안 됐을 때 앞으로 어떤 영향 미칠 것인지 등 여러 상황 판단할 수밖에 없으며 국민의 시각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며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은 의총을 통해 표결 참여 여부, 항의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 권한대행은 비공개로 전환하기 전 모두발언에서 "남은 방법은 끝까지 의장을 설득하든지, 아니면 물리적으로 막든지, 그것도 아니면 본회의를 열게 하고 우리 (반대)의사를 표시하든지 세 가지"라며 "오늘 저희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위 강행하는 모습 보였을 때, 앞으로 있을 청문회 일정 등에 대한 대안도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기습 피켓 시위한 한국당 "위장 전입 이낙연, 문재인은 인사 철회하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1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반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그 앞으로 의원총회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입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1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반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그 앞으로 의원총회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1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반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1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반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한편,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 인준안 표결을 막기 위해 오후 1시 40분께 예정에 없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정 권한대행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 80여 명은 본회의가 열릴 예정인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붉은 글씨로 쓰인 피켓을 들고 다 같이 "이낙연은 사퇴하라"고 외쳤다.

의원들이 각기 하나씩 든 피켓에는 각기 "아들 병역 면탈 이낙연, 자진해서 사퇴하라", "5000만 원 당비대납, 교사 그림한장 500만 원 이낙연은 사퇴하라", "위장 전입 이낙연, 문재인은 철회하라", "인사실패 협치 포기 문재인 정부 각성하라" 등 문구가 쓰여 있었다.

피켓을 들고 로텐더홀을 빙 둘러싼 한국당 의원들은 홀을 지나는 다른 정당 의원들을 향해 "국민의당 의원들도 동참하라", "바른정당도 동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나가던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회의장으로 입장하며 옆 의원에게 "진작 좀 저렇게 하지"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 후보자 총리 지명 철회하길 요구한다"라고 발표하는 등 기자회견과 의원총회를 통해 재차 본회의 인준안 처리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 권한대행은 오전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라며 "투표는 참여하지 않겠지만, 오늘 일단 제1 목적은 오후 본회의 열리는 것을 막는 것으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관련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같은 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심사 경과보고서 채택을 의결했다. 이어 오후 본회의를 통해 인준안 표결 처리 예정이었다.

다만 자유한국당이 불참하더라도 이 후보자 인준안은 순조롭게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국무총리 인준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가 출석해 이 중 과반수가 찬성해야 의결되며, 현재 더불어민주당(120석), 정의당(6석)이 전원 찬성표를 던지고, 자유투표 방침을 세운 국민의당(40석) 의원 중 24명이 찬성하면 과반(150표 이상)을 얻어 처리할 수 있다.


태그:#한국당 이낙연 반대, #한국당 피켓시위, #한국당 이낙연 처리 반대, #본회의 이낙연, #이낙연 인준
댓글4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