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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 비대위 회의 참석한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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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29일과 30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한 학교 비정규직 급식노동자들을 놓고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급식소에서 밥하는 아줌마들"이라고 말했다.

SBS 9일 보도에 따르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30일 SBS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해당 파업의 부당성을 상세히 설명한 뒤, 파업하는 노동자들을 "미친놈들"이라고 표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 이후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파업은 헌법정신에 따른 노동자의 권리이긴 하지만, 아이들의 밥 먹을 권리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권리 주장을 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건비가 올라가면 식재료비가 줄어들어 급식의 질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펼쳤다. 당시 파업에는 전국에서 2만여 명의 학교 급식노동자가 참여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는 일은 부가가치나 생산성이 높아지는 직종이 아니다. 정규직화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라며 "이들의 주장대로 정규직화를 해주면 납세자인 학부모와 국민들이 이들을 평생 먹여 살려야 한다. 미래에 학생들이 줄어들어도 고용 유연성이 없어져 해고를 할 수도 없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 부대표는 이어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조금 보장되는 비정규직', 즉 5년 내지 10년짜리 계약직을 도입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이들의 급여 체계는, 단순 기술직 · 노무직이므로 호봉제보다는 직무급제를 도입해야 한다. 직무에 맞는 급여를 지급하고 해마다 호봉 상승이 아니라 물가 상승률 정도의 급여 인상이 적정하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와 통화 도중에 여러 차례 "솔직히 조리사라는 게 별 게 아니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라며 "옛날 같으면 그냥 조금만 교육시켜서 시키면 되는 거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공공부문 파업에 관해서는 "미친놈들이야, 완전히... 이렇게 계속 가면 우리나라는 공무원과 공공부문 노조원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그:#이언주, #급식, #파업, #국민의당,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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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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