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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요센의 새로은 트램 아이트램
▲ 만요센아이트램 만요센의 새로은 트램 아이트램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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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호쿠리쿠지방(北陸地方)의 도야마현(富山県) 서부에 위치한 JR다카오카역(JR高岡駅) 1층에는 도로 위를 달리는 열차(트램)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 다카오카 정류소에서 출발해 종착역인 고시노가타 정류소까지 운행하는 노선이 오늘 소개 할 만요센(万葉線)입니다.

이 노선을 오늘 소개 하려고 하는 이유는 바로 시민이 지켜낸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는 노선 이기 때문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1990년대 중반 도야마 서부에 도야마 신항이 생기면서 도야마지방철도(富山地方鉄道)는 두 개의 회사로 나누어 집니다. 하나는 카에츠철도에 양수하게 됩니다. 하지만 적자 누적이 되자 철도를 폐선하고 버스 대행 운행을 하려고 합니다. 이 시기에 1993년 '만요센을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시민 단체가 만들어져 존속 방향을 모색하고 2002년 4월에 '만요센주식회사'라는 민영 기업을 설립해 새 이름의 노선 역사를 시작 합니다. 그야말로 주민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 노선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을 것입니다.

천천히 다카오카 정류소를 출발한 만요센은 다카오카 시내를 통과 해 북쪽으로 이동 합니다.

시내는 노면 전차구간으로 약 7.9Km의 도로 위를 달립니다. 전차가 오래 되고 노반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40Km/h를 넘지 못하지만 주민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운송 수단 이죠.

동네 할머니부터 통학하는 학생들 출퇴근 하는 어른들에게는 꼭 필요한 운송수단 입니다.

삐거덕 거리는 트램 내부는 마치 50여 년 전의 타임머신을 타고 운행하는 것 같습니다. 운전석의 운전실도 마찬가지로 운전수의 손에 의해 반들반들해진 운전기가 이곳 만요센의 전통을 느끼기에 충분 합니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노면 전차구간은 '다카오카궤도선'이라 불리고 로쿠도지 정류소부터 종점인 고시노카타 정류소까지는 만요센 미나토센으로 여기서부터는 철로로 운영 됩니다만 같은 만요센이니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그냥 도로 위를 달리다 철로 전용선으로 달리는 것이죠.

만요센에는 최근 최신의 아이트램이 3편성 도입되었습니다. 최신식 저상 트램으로 2량이 1편성으로  운행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도라에몽 트램 입니다. 작가 후지코 F 후지오의 대표 만화 캐릭터인 도라에몽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하는 꿈과 희망, 우정과 용기,호기심을 널리 알리고자 탄생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도라에몽 트램
▲ 만요센 도라에몽 트램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도라에몽 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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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가와를 지나는 만요센 트램
▲ 만요센 트램 쇼가와를 지나는 만요센 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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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외부는 도라에몽의 대표색인 파란색으로 도장을 했습니다. 창문에는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 볼까요. 그야말로 도라에몽 캐릭터의 천국 입니다. 천장에도 창문에도 있습니다.

특히 운전실뒤에 있는 대형 도라에몽 인형은 그야말로 누군가에게는 꼭 가지고 싶은 아이템이겠죠. 최근에 모 연예인이 도라에몽 '오타쿠'로 알려져 화제가 된 적도 있는데 그분에게 꼭 추천해서 타보라고 싶은 트램 입니다. 트램 내부에는 도라에몽의 비밀도구들 16개가 있는데 이 모든 것을 찾아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일 것 같습니다.

저는 일반열차로 계속 여행을 떠나 보겠습니다. 덜컹 덜컹 트램은 드디어 쇼가와를 지납니다. 기후현에서 흘러 이곳 도야마현을 지나 동해로 들어가는 강이죠. 이곳 다리 위를 지나가는 만요센도 사진 스팟중에 하나입니다.

만요센의 종착 정류소 고시노가타정류소
▲ 고시노가타정류소 만요센의 종착 정류소 고시노가타정류소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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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드디어 종착역인 고시노가타 정류소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신미나토대교(新湊大橋)는 그야말로 최고의 석양 촬영지 입니다. 다리의 길이는 무려 3.6Km 이고 주탑의 길이는 127m 입니다. 그야말로 거대한 다리죠. 도야마 신항으로 대형 크루즈배도 무난히 들어갈 수 있는 47m의 높이를 자랑 합니다. 상층 차로 밑으로 자전거와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아이노카제프롬나드(あいの風プロムナード)가 있어 다리 건너편으로 이동도 가능합니다.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고 강풍이나 태풍 내진 설계가 되어 있는 전천후 전망 전망 도로입니다. 날이 좋다면 노토반도와 다테야마연봉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근처에는 가이오마루파크(海王丸パーク)가 있어 초대 가이오마루의 위풍 당당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다의 귀부인'이란 애칭을 가지고 있는 범선으로 상선학교 학생을 훈련시키기 위한 대형 연습범선으로 1930년에 건조되었습니다. 1989년 가이오마루 2세가 등장하자 1990년 부 터 이 곳에 전시되어 일반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도라에몽 트램을 타러 도야마로 한번 떠나보세요. 색다른 일본여행의 체험이 시작됩니다.

운행구간
다카오카정류소<->고시노가타정류소

총 연장
12.8Km

요금
다카와카정류소->고시노가타정류소
350엔
(1일 자유승차권(만요센프리킷푸 : 대인 800엔)


태그:#만요센, #도라에몽트램, #일본철도여행전문가서규호, #도야마철도여행, #다카오카만요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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