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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홍성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홍문표 국회의원.
 15일 열린 '홍성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홍문표 국회의원.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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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시민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광복절인 15일 오전 10시 홍주읍성 인근에선 '홍성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 뒤늦게 도착한 홍문표(홍성, 예산) 의원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축하하는 축사를 하던 도중 전두환 정권 시절 미얀마에서 벌어진 북한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는 사드를 반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의 축사를 듣고 있던 홍성군민 김아무개씨는 "지금 사드 문제와 남북문제를 이야기 할 때 가 아니다.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면서 평화와 인권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지금 왜 북한 이야기와 사드 문제이야기를 하고 있나?"라며 "소녀상을 모욕하지 마라. 사죄해라. 이명박과 박근혜한테 부역한 거 사죄하라. 지금 당장 부끄러운 줄 알고 내려와라"라고 소리쳤다. 김씨는 이어 "12월 28일 일본과 어떤 합의를 했나. 위안부 합의를 하지 않았나? 그것부터 사죄하라. 그리고 반성하라"라고 단상 앞까지 나가 강하게 항의했다.

김씨의 항의에 잠시 말을 멈춘 홍 의원은 "여보세요~ 당신 지금 북한사람이야"라며 말싸움을 벌였다. 이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항의하는 군민을 끌어내고 말렸다. 제막식에 참석한 일부 홍성군민들은 홍 의원을 향해 "지금 당장 내려와라", "위안부 합의 사죄하라"고 외치며, 홍 의원에게 단상에서 내려오라고 요구했다.

군민들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홍 의원은 다시 축사를 이어갔다. 그는 "사드를 절대 반대해서는 안 된다. 끝으로 저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안타깝다. 소녀상이 특정인을 위해 서 있는 것이 아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라며 "소녀상을 건립하는 이 마당에 민족정기를 불러일으키고 독립과 평화를 존중하는 홍성인이라는 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일부 홍성군민들은 '홍성 평화의 소녀상'의 가림막을 걷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홍 의원을 향해 물을 뿌리며 "당장 사죄하라", "위안부 합의 사죄하라"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태그:#홍성평화의소녀상, #홍문표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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