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장 제출 MBC 노조 "김장겸·고영주 불법행위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해달라"

MBC 기자, PD, 아나운서 등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노조원들이 23일 방송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김광동 이사, 유의선 이사, 권재홍 전 부사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수많은 MBC 사건이 지금 검찰에 걸려있는데,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며 “고영주, 김장겸 일당의 불법행위에 대해서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밝혔다.

법률 자문을 맡은 신인수 변호사는 “‘자기편, 우리 편만 방송을 해야 한다’,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앵커에서 배제하고 주요 프로그램도 맡기지 않는다’라는 생생한 증언이 어디서 제보받은 것이 아니라 방송문화진흥회 속기록에서 확인되었다”고 지적했다.

김민식 MBC PD도 “회사가 한 사람, 한 사람의 등급을 매기고 꼼꼼하게 모든 사람을 다 일일이 배제했다”며 “기자, PD, 아나운서가 현업으로 돌아가 즐거움을 느끼며 공익에 복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장준성 MBC본부 교섭쟁의국장은 “이 사건에 연루된 범법자들의 증거인멸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의 빠른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중앙지검에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다.

(영상취재 : 조민웅 기자 / 영상편집 : 안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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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2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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