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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목). 고3 아이들의 3학년 1학기까지의 생활기록부 마감 기준일이다. 그래서일까? 교무실은 진종일 생기부(생활기록부) 마감을 서두르는 3학년 담임들과 생기부에 적힌 내용을 확인하려는 아이들로 분주하기까지 했다. 쉬는 시간마다 일부 아이들은 생기부를 들고 교무실로 찾아와 틀린 부분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아이들은 생기부에 하나라도 더 적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아이들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누락된 부분이 있는지를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만에 하나, 누락된 사실을 발견했을 때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여 생기부 정정을 요구해야 한다. 교사는 아이를 위한답시고 하지도 않은 활동을 했다고 적어줘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 자체가 성적 조작이 되는 것만큼, 교사는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생기부를 펼쳐놓고 인적사항부터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이르기까지 항목 하나하나를 조목조목 살펴 가며 누락된 부분이 없는지를 확인하였다. 생기부 내용이 다소 열악한 일부 아이는 그간 학교생활에 충실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수시모집에서 생기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생기부에 적힌 모든 내용이 사정 대상이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해당 연도에 작성된 생기부는 다음 연도에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생기부 작성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점심시간. 3학년 ○반의 한 여학생이 2학년 때 담임이었던 김 선생을 찾아 왔다. 그 아이는 마치 큰일이라도 있는 것처럼 표정이 상당히 상기되어 있었다. 그 아이는 들고 있던 생기부를 김 선생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선생님, 2학년 1학기 때 제가 했던 활동 하나가 빠졌어요. 죄송하지만 기재해 주실 수 없어요?"

김 선생은 그 아이의 뜬금없는 말에 한동안 말없이 그 아이의 생기부만 만지작거렸다.

"○○아, 그럴 리가 없어. 네가 잘못 알고 있을 거야."

김 선생의 말에 그 아이는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록장 하나를 내밀었다. 그제야 김 선생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누락된 부분을 써주기로 약속했다.

9월 초부터 시행되는 수시모집에 3학년 교실은 긴장감마저 감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는 선생님을 볼 때마다 안쓰럽기까지 하다.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라도 수시모집에서 제일 중요한 자료인 생기부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수시모집 접수에 앞서 아이들 개개인이 갖춰야 기본적인 사항(자기소개서, 제출서류, 전형일, 접수 일자 등)을 한 번 더 일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쪼록 기본적인 사항을 미리 준비하지 못해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고3수험생 #생활기록부 #생기부 #수시모집접수 #대입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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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이, #고3수험생, #생활기록부, #생기부, #수시모집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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