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킬러의 보디가드> 중 한 장면. 라이언 레이놀즈의 호연이 돋보인다.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 중 한 장면. 라이언 레이놀즈의 호연이 돋보인다.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코믹 액션물 <킬러의 보디가드>가 흥행 비수기 미국 극장가에서 잔잔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킬러의 보디가드>는 지난 주말 3일간 (1~3일, 현지시간) 1025만 달러를 벌며 3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전주 대비 불과 1만 달러 가량의 매출 감소만 보이며 되려 흥행의 기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노동절(4일) 연휴 기간을 맞아 선전을 펼쳤다.

현재까지 <킬러의 보디가드>가 북미 지역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5494만 달러에 불과해 성수기 흥행 대작들의 오프닝 성적에도 한참 부족한 금액이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9월까지 이어지는 미국 극장가 특유의 비수기를 고려하면 상당한 선전을 펼친 셈이기도 한다.

신흥 인기 공포물로 인기 굳힌 <애나벨: 인형의 주인>

<애나벨: 인형의 주인> 역시 한주전 금액과 큰 차이 없는 730만 달러를 벌며 3주 연속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누적 수입 8897만 달러로 <컨저링> 시리즈 역대 흥행 3위 자리 또한 변동 없이 지켜가고 있다. 해외 시장에선 두 배 이상 많은 1억6440만 달러를 벌며 "신흥 인기 공포물"의 위치를 굳건히 다졌다.

중위권에선 <윈드리버>와 <발레리나>가 서로의 순위를 맞바꾼 것 외엔 큰 변동 없이 자신들의 자리를 꾸준히 유지한 게 이채롭다.

지난 주말엔 단 한 편의 신작도 10위권 안에 진입하지 못한 가운데 탄생 40주년을 맞이한 <미지와의 조우> 재개봉이 13위(180만 달러)를 차지했다. 900개 정도의 스크린 수를 감안하면 무난한 편에 속한다.

한편 여름 시즌 맹위를 떨쳤던 <슈퍼배드 3>은 236만 달러 수입을 보태며 9위를 차지, 곧 순위권 밖으로 작별을 고할 것으로 보인다. 누적 수입은 2억5789만 달러로 블록버스터다운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시리즈 최고 흥행작 <슈퍼배드 3>(3억6806만 달러), <미니언즈>(3억3604만 달러)에 비해선 8000만~1억 달러 이상의 격차를 보여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그것>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그것> 포스터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그것> 포스터 ⓒ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스티븐 킹의 걸작 <그것>이 새롭게 영화로 탄생했다. 1986년 발간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토대로 제작되었고 향후 속편을 염두에 두고 영화는 1부, 전반부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았다. 과거 1990년 동명의 2부작 TV 시리즈로 제작된 바 있지만, 극장판 영화로는 이번이 첫 제작이다.

아이들이 사라지는 마을, 종이배를 들고 나갔다가 사라진 동생을 찾아 나선 형과 친구들 앞에 '그것'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 2013년 데뷔작 <마마>로 돌풍을 일으킨 아르헨티나 출신 안드레스 무시에티가 4년여의 공백을 깨고 연출을 맡았고 박찬욱 감독의 조력자인 정정훈 촬영 감독이 참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스티븐 킹 원작 <다크 타워: 희망의 탑>이 참담한 실패를 맛봤는데 <그것>은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을 끈다.

스웨덴의 유명 배우 집안 스카스가드 가의 넷째 아들 빌 스카스가드가 극 중 핵심 캐릭터인 '그것/페니와이즈(피에로)' 역으로 분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끝마쳤다. 이번주 한국-미국 동시 개봉된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7.09.01~03)
1위 <킬러의 보디가드> 1025만달러 (누적 5494만 달러)
2위 <애나벨: 인형의 주인> 730만달러 (누적 8897만 달러)
3위 <윈드리버> 586만 달러 (누적 1828만 달러)
4위 <발레리나> 488만 달러 (누적 1138만 달러)
5위 <로건 럭키> 442만 달러 (누적 2145만 달러)
6위 <덩케르크> 412만 달러 (누적 1억7875만 달러)
7위 <스파이더맨: 홈커밍> 365만 달러 (누적 3억2405만 달러)
8위 <이모티:더 무비> 245만 달러 (누적 8032만 달러)
9위 <슈퍼배드 3> 236만 달러 (누적 2억5789만 달러)
10위 <걸스 트립> 232만 달러 (누적 1억1158만 달러)
(제작사/배급사 추정치)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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