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기자간담회 9월 6일 오전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문화예술 한바탕'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왼쪽부터) 조창익(전교조 위원장), 허태곤(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김주업(공무원노조 위원장), 박재동 화백, 백기완(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정지영 감독, 류연복(화가), 이해성(연극 극단고래 대표)이 참석했다.

9월 6일 오전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문화예술 한바탕'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플래너코리아


오는 14일 오후 7시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열리는 '문화예술 한바탕' 행사를 앞두고 6일 오전 서울 인사동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과 박재동 화백, 송경동 시인 등이 참석해 적폐청산을 주제로 한 '한바탕'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14일 열리는 '문화예술 한바탕' 행사는 문화예술인들이 사회의 부패 청산을 위해 썩은 뿌리를 뒤엎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다. 사회에 김미화, 여는 말씀에 백기완 박재동, 노래에 전인권 이은미 박준 이소선합창단, 시 낭송에 고은 송경동, 연극에 극단 고래가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 영상에는 정지영 백승우 우광훈이 참여하고 무대그림에는 임옥상이 힘을 보탠다. 대동미술판:붓움직거림에 김성장 류연복, 문자도에 윤여걸이 참여한다.

이날 주제 발언은 <명진스님과 불교계 블랙리스트> <최승호 PD와 언론계 블랙리스트들> <박근혜 적폐에 맞서다 해직된 34명의 교사들> <공직사회 개혁하다 해고된 136명의 공무원들>로 채워진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새뚝이(개척자)가 나서야 한다"며 "새뚝이는 문화예술인들이다.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나서서 거짓된 판을 뒤집어엎자. 그래서 행사 이름도 '한바탕'이라고 지었다. 이 썩어 문드러진 하늘을 뒤집어엎는 것은 뜻이 있는 시민들이다. 가장 예민한 예술 문화인들이 나서야 하는 거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부패세력에 맞서 피해세력이 앞장선다든가, 자각된 지식인이 앞장선 사례는 있었지만 문화예술인들이 앞장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걸 강조하고 싶다. 문화예술인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 그런 자들을 우리말로 '새뚝이'라고 한다. 썩은 늪은 침묵까지 삼킨다. 썩은 늪엔 가지를 말아야 한다. 그런 썩은 늪을 깨는 건 퐁당 떨어지는 솔방울 하나다. 그게 현상타파고 혁명적 전환의 계기인데 그 솔방울 역할을 하는 것이 새뚝이다. 새뚝이는 문화예술인이다. 이번에 문화예술인들이 나서서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 (백기완 소장)

'한바탕' 기자간담회 9월 6일 오전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문화예술 한바탕'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왼쪽부터) 조창익(전교조 위원장), 허태곤(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김주업(공무원노조 위원장), 박재동 화백, 백기완(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정지영 감독, 류연복(화가), 이해성(연극 극단고래 대표)이 참석했다.

'한바탕'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백기완 소장(가운데). ⓒ 플래너코리아


백 소장은 한반도 전쟁과 통일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더욱 앞장서야 한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문재인 대통령이 제일 먼저 전화를 거는 건 트럼프와 아베일 텐데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계종 적폐청산'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명진스님에 대해선 "명진스님은 거짓말 한 적이 없고 욕심 부린 적도 없는데 그게 무슨 부패냐"며 "왜 그의 승복을 벗기느냐 말이다. 문화예술인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단식한 지 17일 만에 건강악화로 어제(5일)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백 소장은 현재 파업 중인 언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도 답했다.

"언론적폐 청산을 위해 지금 파업 중인데 이 또한 대통령이 나서서 언론자유를 위해 부패 언론인들을 내쫓고 장본인들을 처단해야 한다. 촛불에 의해 대통령이 된 만큼 그가 앞장서야 할 때다."

송경동 시인도 이 행사의 취지에 대해 말했다. 그는 "작년 한 해 동안 약 1700만의 촛불시민이 나서서 박근혜로 대표되는 부패와 비리, 특권과 권력사유화에 맞서서 싸워왔다"며 "그 결과로 박근혜를 파면시키고 새로운 정부까지 만들어냈다. 그렇지만 사회 곳곳에는 박근혜로 대표되는 특권, 금권, 재벌과의 공모 등 넘어서야 할 과제들이 너무도 많다"고 말했다.

"저희 문화예술계도 블랙리스트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서 적폐청산을 위해 싸우고 있다. 그 과정을 제2의 촛불항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곳곳에 작은 박근혜들이 도사리고 있다. 언론계도 법조계도 지금 적폐청산을 위해 나아가고 있고 국정원의 경우도 PF팀이 꾸려져서 적폐청산에 나서고 있다. 우리 모두의 힘으로 우리 곳곳에 도사린 작은 박근혜들을 몰아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스님들이 목숨을 건 단식농성에도 나서고 있다. 함께해서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 (송경동 시인)

'한바탕' 기자간담회 9월 6일 오전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문화예술 한바탕'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왼쪽부터) 조창익(전교조 위원장), 허태곤(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김주업(공무원노조 위원장), 박재동 화백, 백기완(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정지영 감독, 류연복(화가), 이해성(연극 극단고래 대표)이 참석했다.

▲ '한바탕' 기자간담회 9월 6일 오전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문화예술 한바탕'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왼쪽부터) 조창익(전교조 위원장), 허태곤(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김주업(공무원노조 위원장), 박재동 화백, 백기완(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정지영 감독, 류연복(화가), 이해성(연극 극단고래 대표)이 참석했다. ⓒ 플래너코리아


행사를 기획한 플래너코리아의 박민희 대표는 "문화예술계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하시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재능기부로 참여해주시기로 흔쾌히 약속해 주셨다"며 이번 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간략한 행사개요를 밝히며 "14일에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한바탕'의 '여는 공연'은 가수 이은미씨가 맡고, 시작은 우광훈 감독님이, '여는 말씀'은 백기완 소장님, 연극 '불량청년'의 한 장면도 공연된다"며 "민중가수 박준, 이소선합창단의 노래도 있을 예정이고 이 자리에 계신 정지영 감독, 백승우 감독님께서 '한바탕' 주제영상 만들고 있다. 고은 시인과 송경동 시인의 시 낭송과 전인권 밴드의 공연, 108만 시민선언으로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바탕 백기완 전인권 이은미 문화예술한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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