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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숙 작은극장 돌체 ·극단마임 공동대표
 ▲ 박상숙 작은극장 돌체 ·극단마임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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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클라운마임축제'가 오는 15일 남구 문학동 작은극장 돌체에서 개막제을 시작으로 22일까지 인천 각지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 등을 선보인다.

인천국제클라운마임축제는 1995년부터 세계 각국의 마임, 클라운 마임, 넌버벌(Non-verbal) 등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매년 9~10월 사이 인천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아트(Art)축제로 자리잡아 올해 22회를 맞았다.

클라운마임은 말이 없는 형식 속에 심각한 이야기나 세상에 대한 풍자를 재미있게 놀이 형식으로 풀어, 조명이나 음향이 없는 공간, 실내나 실외 어디에서나 어우러지는 공연 형태이며, 판토마임과 마임과는 표현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이러한 독특한 클라운마임이라는 장르를 창조하고 국제축제로써 위상을 높여온 최규호 극단마임 대표는 이번 메인공연에서도 '사각의 틀' 공연을 통해 사회와 가정의 틀에서 자아를 찾아 나서는 광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인천국제클라운마임축제를 앞둔 지난 7일 작은극장 돌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 대표와 함께 극단마임과 작은극장 돌체의 공동대표이자 축제의 실질적 기획자인 박상숙 공동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최초 여자 마임이스트이자 현대무용과 마임을 접목해 클라운마임의 기술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리없는 아우성'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 공연으로 이름을 알려왔으며 현재는 기획과 연출 분야에서 활동하며 특히 '마임의 대중성'에 대한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995년 춘천과 분리시킨 전국 최초 국제마임페스티벌로 시작했다"며 "1998년 3회차에 국내 최고 마임이스트인 최규호 대표가 클라운과 마임을 결합한 장르 클라운마임을 창조함에 따라 전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인천국제클라운마임축제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축제를 기획하면서 특히 공을 들인 부분은 메인행사 외에도 세계 각지에서 온 버스커(거리공연 예술가)들의 버스킹(거리공연) 및 다양한 야외 체험공연 등을 통해 시민과의 접점을 늘리는데 주력했다"며 "기존에 해왔던 실내 공연뿐 아니라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인천도호부 청사, 송도케이슨 선착장, 월미도 친수공원 등에서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말인 오는 16~17일에는 남구 문학동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의 문이 시민들에게 활짝 열린다.

문학동 축구전용경기장 앞에 위치한 '작은극장 돌체'에서부터 인천 도호부청사 야외무대,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풍류관 및 체험관까지 한 공간으로 쭉 이어져 다양한 공연과 풍성한 체험거리가 펼쳐지는 날이다.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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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부터는 도호부청사 야외무대(베네수엘라, 페루/독일, 칠레/벨기에 팀 출연)에서, 오후 3시30분에는 전수교육관 야외무대(이탈리아, 스페인/아르헨티나, 칠레/벨기에팀)에서, 오후 4시부터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한국 최은비, 페루/독일, 베네수엘라팀)에서 각각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오후 7시30분 부터는 작은극장 돌체에서 한국의 최규호와 그리스, 아르헨티나 팀이 출연한다. 이뿐 아니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도호부청사 옆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체험관에서 화각완초, 목조각단청 체험 행사가 열린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전수교육관 풍류관에서 삼현육각 공연(장구경기민요)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부터는 국제클라운마임축제와의 공공프로젝트로 도호부청사에서 풍선만들기, 저글링배우기가 열리며 같은 장소에서 오후 2시부터는 전통과학(고추장만들기) 행사도 진행된다.

17일에도 16일과 같은 프로그램이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열리는데, 인천축구전용경기장(4시) 무대만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2시)으로 옮겨서 진행된다. 단청체험과 고추장만들기 행사는 빠지는 반면, 풍선만들기와 저글링배우기는 국내외 공연자와 함께 도호부청사 천막동에서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박 대표는 "지난 21회까지는 실내공연만으로 진행하다보니 객석수 제한 등의 문제로 국제축제라는 명분이 무색하게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데에 솔직히 한계가 있었다"며 "마침 올해 '인천가치재창조' 우수 기금을 받아 축제 저변 확대 단초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야외공연과 체험공연은 모두 무료로 진행되니 시민들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부담 없이 참여해 누릴 수 있다"며 "삶의 무게와 아픔을 한바탕 탄성과 웃음으로 털어내면서 지구촌을 유랑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신선한 공기와도 같은 예술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축제는 22일 폐막식을 한다. 그러나 23일 오후 2시 40분 연수능허대 문화축제 메인무대와 오후 3시 영종 씨사이드파크에서 뒤풀이 공연을 체험할 수 있다. 24일은 오후 1시 을왕리 선녀바위 및 을왕리 바닷가에서 마지막 뒤풀이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인류사에 다양한 문화가 명멸하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문화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문화를 향유하는 시민들과의 소통과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의 소리에 오랫동안 귀기울여 왔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클라운마임의 장점을 살려 거리 및 야외공연장으로 나간다"고 클라운마임축제에 대한 즐거운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사랑받고 기억나는 인천을 대표하는 국제축제로써 자리매김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국제클라운마임축제, #돌체, #박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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