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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이 위치한 교로2리 주민들의 반대 속에서 강행되고 있는 왜목마을 상징조형물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다(관련 기사 : 왜목마을 조형물 공모 방법 두고 '논란').

당진시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왜목마을 상징조형물 설치사업의 우선협상대상 작품으로 '새빛왜목'(인환경디자인연구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약 1개월간 업체와 협상을 진행한 후 계약하거나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차순위 업체와 협상을 벌이게 된다.

왜목 상징조형물 '새빛왜목'
 왜목 상징조형물 '새빛왜목'
ⓒ 당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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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는 "우선협상대상작품으로 선정된 '새빛왜목'은 창공을 향해 비상을 꿈꾸는 왜가리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평하면서 "왜가리의 목처럼 길게 뻗었다하여 유래된 왜목마을의 지형특성과 마을의 정서가 잘 묻어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아직도 왜목조형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당진시의 입장과는 다르게 '협상에 의한 계약'에 반대하고 있다. 제안서 평가장으로 사용된 당진시청 2층 중회의실 앞에서 교로어촌계와 유류피해대책위 주민들이 찾아와 피켓시위를 벌였다.

피켓은 '공공미술 작가 참여 제한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 즉각 중단하라', '주민의견 무시한 협상에 의한 계약 즉각 중단하라' 등의 내용이었으며 주민들은 당진시가 시행하고 있는 '협상에 의한 계약'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주민들은 제안서 평가에 참석하는 평가위원에게 현재의 조형물 설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당진시와 주민간의 갈등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왜목마을 상징조형물을 보기 위해 당진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질 수 있도록 향후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우선협상대상작품이 선정된 만큼 향후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제안서협상위원회를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진행한 뒤 최종 계약할 방침"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왜목마을 상징조형물 설치사업은 지난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 사고의 영향으로 감소한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유류피해대책위와 주민들이 약 8년여 간의 노력으로 해수부의 예산 10억을 확보했다. 여기에 도비 3억, 시비 7억을 투입해 총 20억 원의 예산으로 당진시가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사업이다.

제안서평가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대 측 주민들
▲ 왜목마을 주민들 제안서평가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대 측 주민들
ⓒ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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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피해대책위와 교로리 일부 주민들은 당진시가 작품과 작가 중심이 아닌 '협상에 의한 공모' 방침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해수부와 충남도에 사업주체를 당진시가 아닌 충남도가 맡아야 한다며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당진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대전충남민예총, 대전충남민미협, 대전문화연대 등 예술단체 역시 지난달 18일 지역주민들과 성명서를 발표하며 '협상에 의한 공모' 방법에 대한 반대했다(관련 기사 : 왜목 주민들 "사업비 해수부에 반납하겠다" 강경태세).

2017년까지 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해수부의 10억 예산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멈추지 않고 있어 사업이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

덧붙이는 글 | 당진신문에도 관련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태그:#왜목 상징조형물, #당진시, #교로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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