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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선거 성별 연령대별 투표율
 19대 대통령 선거 성별 연령대별 투표율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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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9일 실시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젊은 여성들의 투표 열기가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0대 여성이 50대 남성보다 투표율이 높았던 것은 청년과 여성을 '정치 무관심층'으로 여겨온 고정관념을 무색게 하는 결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일 공개한 19대 대선 투표율 분석 결과를 보면, 20~30대 여성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 부분이 주목할 만하다.

여성과 남성의 성별 투표율을 비교해서 살펴보면 19세 6.1%p(여성 80.9%, 남성 74.8%), 20대 전반 3.7%p (여성 79.1%, 남성 75.4%), 20대 후반 7.9%p (여성 79.0%, 남성 71.1%), 30대 전반 5.4%p(여성 77.1%, 남성 71.7%), 30대 후반 5.6%p(여성 77.0%, 남성 71.4%), 40대 4.1%p(여성 77.0%, 남성 72.9%), 50대 1.4%p (여성 79.3%, 남성 77.9%) 차이가 났다. 60대 이상은 남성들이 더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19대 대선 20대 여성 투표율은 18대 대선에 비해서도 크게 올랐다. 20대 전반은 9%p(70.1%→79.1%), 20대 후반은 9.8%p(69.2%→79.0%) 상승했다. 반면 20대 남성은 여성보다 투표율 상승 폭이 적었다. 20대 전반은 3.3%p(72.1%→75.4%), 20대 후반은 8.6%p(62.5%→71.1%) 상승했다.

18대 대선에 이어 19대 대선에서도 남성보다 여성의 투표율이 더 높았다. (여성 77.3%, 남성 76.2%). 20대 총선 (여성 57.4%, 남성 58.8%), 제6회 지방선거(여성·남성 57.4% 동률)와 비교하면 여성들이 대선에 보다 더 큰 관심을 가진다는 걸 알 수 있다.

젊은 여성들의 높은 투표율에 대해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부대표는 "여성들이 강남역 여성살인사건과 촛불집회 등을 통해, 스스로 대면하는 문제들을 정치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기본적인 권리라고 할 수 있는 투표에 열심히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전히 정치 영역이 남성중심적, 남성화된 영역이기 때문에 실제 정책을 결정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여성들의 참여가 부족하다. 그래서 투표율은 높지만 여성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편견이 생긴 것이다"라며 "정당 등에서 여성들을 끌어주거나 여성들을 주체로 세워야겠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선관위의 분석은 전체 선거인 4365만 307명 가운데 10.4%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고, 오차는 ±0.05%p다.


태그:#성별투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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