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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기로 가득찬 맥주텐트안
 열기로 가득찬 맥주텐트안
ⓒ 오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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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우아한 예술과 문화의 도시, 그리고 맥주의 도시 독일의 뮌헨은 지금 맥주문화를 즐기기 위해 내국인은 물론 세계각지에서 모여드는 맥주축제마니아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해마다 2주일 정도의 기간동안 6백만 여명이 뮌헨에서 개최되는 맥주축제를 방문하고 있다.

올해로 184회를 맞이하는 옥토버페스트는 지난달 16일 정오, 디터 라이터 뮌헨시장의 맥주통열기 행사와 함께 공식적으로 개막 되었다.

테러방지를 위해 행사장 입장시간이 바뀌었다

16개의 맥주회사와 요식업체의 대형텐트, 제트코스터, 바이킹선 등의 각종 놀이기구, 기념품상점들이 즐비한 테레지엔비제광장의 축제장으로 들어가는 7개의 입구에는 경찰과 경비원들이 모든 입장객들의 소지품을 점검하고 있었다. 경험이 많은 입장객들은 가방 없이 입장하는데, 현저하게 빨리 입장할 수 있다.

소매치기나 도난방지를 위해 많은 사람들은 집이나 호텔세이프에 돈지갑을 보관하고, 꼭 필요한 만큼의 지폐와 동전을 바지나 치마 주머니에 넣는다.

9월 16일, 예년 같으면 새벽 6시부터 모여든 인파로 인해 쇼텐하멜(Schottenhamel) 맥주텐트 안이 포화상태였지만, 올해에는 테러안전장치의 하나로 저널리스트는 오전 8시부터 그리고 일반인은 오전 9시부터 입장이 허락되었다. 다른 맥주회사의 텐트 안도 비슷한 상황이나 쇼텐하멜 요식업체의 텐트가 특히 붐비는 이유는 뮌헨시장의 맥주통열기를 지켜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디터 라이터 뮌헨시장(빨간조끼)와 호르스트 제호퍼 바이에른주 주지사(오른쪽 아래)
 디터 라이터 뮌헨시장(빨간조끼)와 호르스트 제호퍼 바이에른주 주지사(오른쪽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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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과 야당의 정치인들도 함께 즐긴다

일반인, 연예인, 정치인들은 오전 11시15분까지 이미 일반석에 착석했고, 방송과 신문사의 언론인과 기자들도 맥주통열기행사 무대 위에서 뮌헨시장과 바이에른 주지사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맥주텐트의 출입문은 그들의 입장을 위해 완전히 차단 되었다. 공식개막 전의 텐트 안은 벌써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11시 55분이 되자 트럼펫연주와 함께 사민당의 디터 라이터 뮌헨시장이 환호하는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그의 부인, 그리고 시청관료들과 등장했다. 그 뒤를 이어 기사당의 호르스트 제호퍼 바이에른주 주지사가 입장했다. 그도 환호하는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이날의 맥주통열기 행사 무대의 주인공은 옥토버페스트 주최하는 뮌헨시의 디터 라이터 뮌헨시장이다. 12시경 라이터 시장이 맥주꼭지를 맥주통에 대고 나무 망치로 2번 치자 맥주꼭지가 무사히 장착되었다, 라이터시장은 맥주를 따른 다음 맥주잔을 높이 치켜들며 O`zaptis! 맥주통이 열렸다! 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18일 동안의 세계최대의 축제, 맥주사랑의 대장정이 펼쳐지는 것이다. 그의 첫 잔은 정치적 라이벌인 바이에른의 주지사가 받았다. 풍류를 아는 이들의 전통이다. 맥주축제장에서 정치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이나 인터뷰는 금기로 되어있다. 정치인은 물론 언론인, 기자들도 이러한 불문율을 잘 지켜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정치를 떠나 옥토버페스트의 진정한 의미를 살려, 독일국민들은 물론, 세계각지에서 찾아오는 축제인을 위한 세계인의 축제로 옥토버페스트가 자리 매김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전통의상시가행진
 전통의상시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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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축제의 꽃 전통의상 행진

맥주축체에서 남녀노소 모두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것은 민족의상의 행진이다. 뮌헨시장부부와 바이에른주지사, 맥주회사의 커다란 맥주통을 싣은 마차, 기병, 깃발을 흔드는 기수, 모리스 댄서들, 사냥꾼 등이 다채로운 전통의상, 작업복, 유니폼 등을 입고 뮌헨의 중심지에서부터 시가행진을 하며 맥주축제장까지 도착한다. 소요되는 시간은 오전 10시에서12시 반까지 약 2시간 반 정도이다.

올해에는 약 8900 여명이 행진에 참가했다. 독일의 각지방에서, 그리고 전통의상행진에 초대받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위스, 폴란드, 세르비아, 리투아니아 및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인 등이 참가한 행렬의 길이는7km로서, 세계에서 가장 긴 전통의상행렬이다.

  맥주통을 싣고 가는 마차
 맥주통을 싣고 가는 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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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식 미니맥주축제장 오이데 비슨(Oide Wiesn)

축제장 속에는 축제장이 하나 더 있다. 전체축제장의 입장은 무료이지만, 그 안쪽에, 전체 축제장의 8분의 1크기의 소규모의 역사관 축제장이 있다.

축제장 안의 남쪽 부분에 분리된 이곳은 성인 4유로, 소아 3유로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좀더 오래된 전통적인 바이에른식 맥주축제를 경험하고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다.

너무 붐비지 않고 1919년,1928년에 제작된 역사적인 놀이기구 등을 탈 수 있다. 2개의 맥주텐트 안은 바이에른의 민속무용과 음악을 감상하며 식사를 하거나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편안한 극장식당과 같은 곳이다. 특히, 어린이를 동행하는 부모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어서 많이 찾는 곳이다.

이번 옥토버페스트는 9월16일부터 10월3일까지 열린다.



태그:#2017 독일맥주축제, #2017 뮌헨맥주축제, #2017 옥토버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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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스 저널리스트, 미술사학자, 평론가. 현재 독일 뮌헨에서 거주하며 컨설팅, 통역, 프로젝트 매니징도 하고 있다. ohsline 활동무대는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일본, 한국 등이다. 중대 관심사는 세계속의 한국인이다. 국내는 물론, 특히 해외에 거주하는 한 명 한 명의 행동과 활동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브렌드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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