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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진 1년, 참사는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5.8의 지진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경주 5.8 지진은 1978년 이래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고, 남한 전역을 흔든 지진이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핵발전소와 직선거리 27Km에서 벌어진 지진이었다는 것이다.

지진 이후, 핵발전소가 대거 밀집된 동해안 인근이 활성단층으로 인한 지진위험지대임이 드러났다. 정부가 이를 4년 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핵발전 산업을 지속하기 위해 은폐해왔다는 사실도. 국민들은 핵발전소 사고에 대한 위험을 자각했고, 탈핵 여론은 나날이 높아져갔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탈원전 공약을 내걸고 당선되었다. 하지만 변한 것은 없었다. 문재인 정부는 60년 뒤에나 핵발전소를 완전히 멈추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본인의 임기 내에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성급하지 않은' 탈원전 공약은 핵마피아들을 안심시키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을 빌미로 사드배치를 추진하는 등 오히려 탈핵과는 먼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핵이 남긴 '판도라'를 찾다, 판도라탐사대

청년초록네트워크는 올해 상반기 '판도라탐사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핵이라는 '판도라'를 함께 들여보고, 핵산업에 맞서 대안을 찾는 프로젝트였다. 10명에 가까운 도시 청년들이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점점 늘어나는 핵발전소, 포화에 이르고 있는 사용후핵연료, 핵재처리 실험까지, 우리는 매달 다양한 탈핵의제를 공부하고 현장을 찾아가는 활동을 진행했다.

4월에는 경주 나아리, 울산, 부산 기장군의 주민들을 만나 뵙고, 핵발전소 인접지역에 살아가는 주민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5월엔 사드배치 반대투쟁 지역인 성주와 한국인 원폭피해자 분들이 거주 중이신 합천으로 떠났다. 핵무기와 사드를 잇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경험이었다.

6월에는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반대하기 위해 대전으로 떠났다. 대전 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핵산업은 탄생부터 끝까지 자연과 인간을 희생시키며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실감하였다.

세 번의 탐사를 거치며, 도시 청년들은 핵무기와 핵발전소부터 사용후핵연료까지, 핵산업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공멸을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판도라탐사대를 통해 전국 방방곡곡의 탈핵운동지역을 돌아본 도시 청년들의 경험을 웹툰과 기사로 엮었다.
(생쥐 캐릭터가 등장한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후후. [나비(생쥐) / 특기: 비행]
 (생쥐 캐릭터가 등장한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후후. [나비(생쥐) / 특기: 비행]
ⓒ 판도라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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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를 소개하자면 '판도라탐사대' 라고 합니다. 여러분 삶의 '판도라'는 무엇인가요?
 저희를 소개하자면 '판도라탐사대' 라고 합니다. 여러분 삶의 '판도라'는 무엇인가요?
ⓒ 판도라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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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너무 뜬금없는 질문이었나요? - 생쥐 / 너무 무게 잡지 않아도 되어용 - 나무
 후후, 너무 뜬금없는 질문이었나요? - 생쥐 / 너무 무게 잡지 않아도 되어용 - 나무
ⓒ 판도라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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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이 너무 들어갔군요 (머쓱) - 나비
그럴 수도 있어요 - 나무
 아... 힘이 너무 들어갔군요 (머쓱) - 나비 그럴 수도 있어요 - 나무
ⓒ 판도라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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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무입니다. 방금 전 소개를 하자면 저희는 [나무/ 특기: 공기정화, 방사능 수치 측정]
 안녕하세요? 나무입니다. 방금 전 소개를 하자면 저희는 [나무/ 특기: 공기정화, 방사능 수치 측정]
ⓒ 판도라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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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생산을 핵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 (바다와 핵발전소, 송전탑 그림)
 에너지 생산을 핵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 (바다와 핵발전소, 송전탑 그림)
ⓒ 판도라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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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터질지 모르는 핵이 남긴 '판도라'를 찾아다니는 (산위에 꽂힌 송전탑, 그 앞으로 승용차가 지나가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핵이 남긴 '판도라'를 찾아다니는 (산위에 꽂힌 송전탑, 그 앞으로 승용차가 지나가고 있다)
ⓒ 판도라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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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사람들이 모인 탐사대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모인 탐사대입니다
ⓒ 판도라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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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핵의 '판도라'를 목격한 사람들의 기록입니다.
 이 이야기는 핵의 '판도라'를 목격한 사람들의 기록입니다.
ⓒ 판도라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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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 앞에 선 탐사대원들)
 (판도라의 상자 앞에 선 탐사대원들)
ⓒ 김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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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고 있는 대원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고 있는 대원들)
ⓒ 판도라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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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며 사다리를 올라가고 있는 판도라탐사대 대원들
 애쓰며 사다리를 올라가고 있는 판도라탐사대 대원들
ⓒ 판도라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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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위로 올라온 판도라탐사대 대원
 상자 위로 올라온 판도라탐사대 대원
ⓒ 판도라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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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 앞에 선 판도라탐사대
 판도라의 상자 앞에 선 판도라탐사대
ⓒ 판도라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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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 앞에 선 판도라탐사대
 판도라의 상자 앞에 선 판도라탐사대
ⓒ 판도라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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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를 직면하다
 판도라의 상자를 직면하다
ⓒ 판도라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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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를 직면하다
 판도라의 상자를 직면하다
ⓒ 판도라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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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를 만난 사람들. To Be Continued.
 판도라를 만난 사람들. To Be Continued.
ⓒ 판도라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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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판도라탐사대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핵이라는 ‘판도라’를 함께 들여보고, 핵산업에 맞서 대안을 찾는 프로젝트입니다. 2017년 4월부터 6월까지, 전국 방방곡곡의 탈핵운동지역을 돌아본 도시 청년들의 경험을 글과 만화로 엮었습니다.



태그:#판도라탐사대, #탈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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