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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던 대구시민들이 4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다시 촛불과 피켓을 들고 적폐청산을 외쳤다.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던 대구시민들이 4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다시 촛불과 피켓을 들고 적폐청산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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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적폐청산을 요구하면서 촛불을 들었던 대구시민들이 다시 촛불을 들었다. 대구시민들은 "적폐청산은 계속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1월 5일 처음 촛불을 들었던 시민 500여 명은 4일 오후 촛불 1주년을 맞아 대구시 중구 대구백화점 앞에 다시 모였다. 이들은 적폐청산과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자유한국당 해체, 사드 반대와 평화를 염원했다.

한 손에 촛불을 들고 다른 손에는 '촛불은 계속된다, 적폐 청산'과 '자유한국당 해체, MB(이명박) 구속' 등의 손피켓을 든 시민들은 새로운 정부로 바뀌었지만 적폐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헌법을 개정하면서 촛불민주주의를 담아야 한다는 주장부터 공영방송 정상화, 사드 반대, 국립대 총장 문제 등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당시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BS 기자의 폭로... "회사, 사드 반입 당시 '외부세력 프레임' 주문"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던 대구시민들이 1주년을 맞아 다시 동성로에서 촛불을 들고 적폐청산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던 대구시민들이 1주년을 맞아 다시 동성로에서 촛불을 들고 적폐청산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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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던 대구시민들이 1주년을 맞아 4일 오후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다시 촛불을 들었다. 한 시민이 '적폐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라 무너진 정치회복이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던 대구시민들이 1주년을 맞아 4일 오후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다시 촛불을 들었다. 한 시민이 '적폐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라 무너진 정치회복이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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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섭 대구참여연대 대표는 "촛불민주주의는 선거 혁명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라면서 "만 18세 이상이 투표할 수 있도록 하고 소수의 목소리가 민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오 대표는 "지난해 촛불에서 손을 잡고 나온 5살 아이에게도 투표권을 주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라면서 "우리 국민 모두가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달구벌의 민주화를 위하여"라고 촛불을 높이 들었다.

이하늬 KBS 기자는 지난해 경북 성주에 사드 반입이 결정됐을 때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쓰도록 압박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 기자는 "회사에서는 사드 반대집회를 외부세력이 참가해 주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과 이런 방형으로 기사를 쓰도록 유도했다"라면서 "취재기자들이 그렇지 않다고 어필했지만 묵살당했다"라고 증언했다.

이 기자는 "현장의 목소리로부터 멀어지면서 현장 기자들은 많은 수모를 당했다"며 "공영방송인 KBS와 MBC의 주인은 매달 수신료를 내는 국민 여러분이다. 지난 1년간 밝혀준 촛불의 힘을 언론정상화를 위해 모아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사드 반대의 촛불을 계속 밝히고 있는 김천 주민들이 4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촛불 1주년 기념집회에서 율동을 하고 있다.
 사드 반대의 촛불을 계속 밝히고 있는 김천 주민들이 4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촛불 1주년 기념집회에서 율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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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던 대구시민들이 4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다시 촛불을 든 가운데 경북대총장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구성원들이 '박근혜 교육적폐 청산'을 요구하며 피켓을 들었다.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던 대구시민들이 4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다시 촛불을 든 가운데 경북대총장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구성원들이 '박근혜 교육적폐 청산'을 요구하며 피켓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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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와 김천에서 사드 반대 촛불을 이어가고 있는 주민들도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전쟁 대신 평화를 위해 사드를 철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나와 율동을 보여준 김천맘 주민들과 '사드 반대' 피켓을 들고 나온 성주 주민들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지만 여전히 싸우고 있는 자신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임분순씨는 "1년 전 촛불이 적폐로 규정한 정권이 바뀌어도 사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라면서 "팔순 노인들은 여전히 사드 장비를 저지하기 위헤 길바닥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정부는 답이 없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욱씨는 "제가 꿈꾸는 세상은 바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찾아오는 세상"이라며 "'이명박근혜' 정부가 사상 최악으로 만들어놓은 남북관계를 하루빨리 개선시켜 남북이 하나되는 그날이 오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다스는 누구 꺼?"

박근혜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던 대구시민들이 1주년을 맞아 다시 촛불을 든 가운데 손등에 'MB구속'과 '국민소환제 지지' 스티커를 붙였다.
 박근혜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던 대구시민들이 1주년을 맞아 다시 촛불을 든 가운데 손등에 'MB구속'과 '국민소환제 지지' 스티커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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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촛불을 든지 1주년을 맞아 다시 촛불을 든 대구시민들이 쿠크다스 과자를 나눠주며 "다스는 누구것?"이라고 묻고 있다.
 박근혜퇴진 촛불을 든지 1주년을 맞아 다시 촛불을 든 대구시민들이 쿠크다스 과자를 나눠주며 "다스는 누구것?"이라고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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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교육적폐 청산과 2순위 경북대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피켓을 든 손종남씨는 "경북대총장을 선출했지만 2년 2개월동안 임명하지 않다가 2순위 총장을 임명했다. 이게 박근혜식 교육적폐"라면서 "많은 구성원들이 거기에 대해 잘못됐다고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촛불에 참여한 시민들은 'MB 구속' '국민소환제지지' 등의 글이 적힌 스티커를 손등에 붙이기도 하고 가슴에는 세월호 리본을 달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과자를 나눠주며 "쿠크다스는 대구시민 꺼, 다스는 누구 꺼?"라고 묻기도 했다.

'깨어있는 대구시민 행동대' 회원들이 4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촛불 1년 기념 집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적퍠 청산을 요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깨어있는 대구시민 행동대' 회원들이 4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촛불 1년 기념 집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적퍠 청산을 요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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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1주년을 맞아 다시 촛불을 든 대구시민이 스타워즈 복장을 하고 '다스는 누구거야', 'MB를 구속하라'고 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촛불 1주년을 맞아 다시 촛불을 든 대구시민이 스타워즈 복장을 하고 '다스는 누구거야', 'MB를 구속하라'고 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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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촛불 1년'을 기념하는 집회에서 한 시민이 촛불과 '자유한국당 해체, 이명박 구속'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있다.
 4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촛불 1년'을 기념하는 집회에서 한 시민이 촛불과 '자유한국당 해체, 이명박 구속'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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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촛불에 참여한 '깨어있는 대구시민들'은 "가장 큰 적폐는 자유한국당이라며 자유한국당 해체와 위안부소녀상 지키기 운동 등을 대구시민들과 함께하겠다"면서 계속 촛불을 들겠다고 밝혔다.


태그:#촛불 1년, #MB구속, #적폐 청산, #경북대 총장, #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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