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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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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 추수가 끝난 들녘을 바라보고 하는 말...

"뭔 타조가 들판에다 알을 깠을까?"

이 친구는 산에서 내려와 좀 전에 본 것을 보고 말을 바꿉니다.

"중생대 공룡이 다시 살아났나? 공룡알이 엄청 많네!"

가을걷이가 끝난 허허벌판에 널려있는 곤포 사일리지(silage)가 서울 사는 친구 눈에는 생뚱맞은 모양입니다. 탈곡을 하고 남은 볏짚을 뭉쳐 하얀 비닐로 둘둘 말려있는 수많은 볏단이 타조알, 공룡알처럼 보인 것입니다.

소여물로 쓸 요량으로 볏짚을 긁어모은 곤포 사일리지. 멀리서 보고선 타조알, 가까이서는 공룡알로 이름붙인 게 재미있습니다.

예전 볏짚은 참 유용했습니다. 볏짚은 가축사료뿐만 아니라 이듬해 농사 밑거름으로, 땔감이며 초가지붕 이엉으로 쓰였습니다. 또한 짚으로 가마니도 짜고 덕석, 소쿠리 등 갖가지 공예품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이야 쓰임새가 많이 줄었지만, 볏짚은 우리네 삶과 늘 함께 하였던 것입니다.

기계로 뭉쳐 만든 흰 곤포사일리지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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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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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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