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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혜 씨가 내달 4일부터 제주 심헌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심연(深淵)’(부제:삭제된 시간)'을 주제로 세월호의 아픔을 담은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홍가혜 씨가 내달 4일부터 제주 심헌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심연(深淵)’(부제:삭제된 시간)'을 주제로 세월호의 아픔을 담은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 심헌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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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의 수색작업을 비판해 갖은 일을 겪었던 홍가혜씨. 지난해 9월,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1·2심 무죄 선고를 받고 마음을 추스리며 제주에서 터를 잡은 그녀가 세월호의 아픔을 화폭에 담았다.

홍씨의 첫 개인전이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심헌갤러리에서 오는 12월 4일부터 20일까지 '심연(深淵)'(부제:삭제된 시간)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 전시회는 홍씨와 심헌갤러리의 협의를 거친 후 기획초대전으로 마련됐으며,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담은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홍 씨는 초청장에 적은 작가 노트에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목격한 국가의 구조 방기를 세상에 폭로했다가 죽음과 맞먹는 고초를 겪고도 사람 사는 세상을 포기하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다"며 "2017년 6월, 제주에 내려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던 중 난생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지는 작가 노트 마지막에는 "보이는 것만 믿는 어리석음으로는 영원히 볼 수 없을 진실"이라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소녀의 기도', 홍가혜 작
 '소녀의 기도', 홍가혜 작
ⓒ 심헌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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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희열', 홍가혜 작
 '붉은 희열', 홍가혜 작
ⓒ 심헌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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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기다림', 홍가혜 작
 '긴 기다림', 홍가혜 작
ⓒ 심헌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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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작품 '끝나지 않은 사냥'을 막바지 작업중인 홍가혜 씨.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작품 '끝나지 않은 사냥'을 막바지 작업중인 홍가혜 씨.
ⓒ 홍가혜(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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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는 세월호 침몰 직후 '해경이 구조를 막고 있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 이에 해경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기소됐지만 결국 무죄로 판결났다. 이 과정에서 지나치게 왜곡된 과거 행적들을 다룬 여러 언론의 기사들도 허위라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스포츠서울>은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이 언론사는 사과문을 통해 "공익적 사안과 무관한 사생활에 관하여 인터넷에서 떠도는 허위 사실을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수차례 보도"했다며 "홍씨와 홍씨 가족들에게 큰 피해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홍씨는 29일 전시회를 준비하는 막바지 작업을 준비하며 페이스북을 통해 근황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홍가혜 씨는 지난 6월 제주에 정착하여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홍가혜 씨는 지난 6월 제주에 정착하여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 홍가혜(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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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재판 기사들만 쏟아지며 사회나 정치면에 나오다가 (내가) 문화면에 나오다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삶이 말하게 하겠다는 약속, 잘 지켜나가겠습니다."


태그:#홍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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