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지명타자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는 LG 박용택

첫 지명타자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는 LG 박용택 ⓒ LG 트윈스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에 개최된다. 기자단 투표로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 10명이 선정된다.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 유력 후보 중 한 명은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이다. 그는 올 시즌 타율 5위에 해당하는 0.344를 비롯해 14홈런 9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03을 기록했다.

박용택의 기록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요소는 안타다. 그는 175안타로 최다 안타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인미답의 6년 연속 150안타 이상을 달성했다.

타율 0.372로 타격왕에 오른 2009년을 비롯해 2012년과 2013년까지 박용택은 3회에 걸쳐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하지만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는 아직 수상한 바 없다. 만일 그가 올해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면 첫 수상이 된다. 

# LG 박용택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LG 박용택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박용택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박용택이 수상을 위해 넘어서야 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팀 성적이다. 그의 소속팀 LG는 시즌 개막에 앞서 전문가들에 의해 우승 후보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최종 성적 6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었다.

LG가 가을야구에 소외된 가장 큰 이유는 타선의 부진이었다. 팀 타율 7위(0.281), 팀 홈런 10위(110개), 팀 OPS 9위(0.748)로 리그 최하위급 타선으로 인해 팀 평균자책점 1위(4.30)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럽게 시즌을 마쳤다. 

박용택은 경험이 부족한 젊은 타자들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부진한 팀 성적이 기자단 투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지완(KIA)과 이승엽(삼성) (사진 출처: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

나지완(KIA)과 이승엽(삼성) (사진 출처: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박용택의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의 경쟁자는 나지완(KIA)과 이승엽(삼성)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나지완은 타율 0.301 27홈런 94타점 OPS 0.939를 기록했다. 특히 27홈런은 2008년 프로 데뷔 후 커리어하이다.

그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쐐기 홈런을 터뜨리는 등 소속팀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우승 프리미엄'을 갖춘 나지완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이승엽은 타율 0.280 24홈런 87타점 OPS 0.864를 기록했다. 올 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이승엽은 박용택과 나지완에 비해 우위라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올시즌을 끝으로 현역을 마감한 그에게 마지막 골든글러브를 안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승엽은 지명타자 부문 3회를 비롯해 통산 10회에 걸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LG는 박용택 외에는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없다.

24홀드로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한 진해수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로 이름을 올리겠지만 수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성적 부진과 베테랑 퇴출에 따른 내홍에 시달리는 LG에 박용택이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위안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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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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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그런데 다스는 누구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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