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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입이 뚫렸다. 특유의 '찰진 비유'가 쏟아져 나왔다.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아동수당 지급이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진 것, 소득 기준 90% 이하에게만 지급하게 된 것 모두 난타했다. 6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노 원내대표는 일단, 아동수당 지급 연기부터 짚었다.

"아동수당하고 기초연금 인상은 자기들(자유한국당)도 지난 5월 대선에서 약속을 했던 거예요. 그러니까 반대할 명분이 일단 없고요. 자기들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들이 고통을 더 받아라 이런 얘기거든요. 이걸 보통 네 자로 뭐라고 하는 줄 아세요?"

네 글자의 답은 '민중의 적.'

"민중이 더 고통 받아야 자기들이 유리해진다면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야 말로 민중의 적인 거"라는 설명 뒤에 "평창올림픽 금메달이 쏟아져 나오면 정부도 칭찬받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평창올림픽도 연기해야 됩니까?"라는 반문이 뒤따랐다. 또 "지방선거 전에는 슬픈 소식만 있어야, 국민 눈에서 피눈물만 나야 된다는 얘기인 거죠"라는 설명도 함께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자료사진)
▲ 국감 질의하는 노회찬 의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자료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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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슈는 '아동수당, 소득수준 90% 이하만 지급'에 꽂혔다. 모든 말 앞에 '그럴거면~'이 붙었다.

"소득 상위 10%를 선별하는 작업이 다 행정비용인데 이렇게 할거면 공무원 더 늘려야죠."
"상수도도 보편적 복지인데 30%는 수돗물 끊어버려요, 비싼 생수 사다 쓰라고."
"대기오염 제거도 공공 서비스인데 드는 비용에 대해 소득 많은 사람 자기 돈으로 산소사서 30%는 산소 마스크 쓰고 다녀라, 그런 얘기랑 비슷한 거죠."

'보편적 복지'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이해 부족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사회주의를 찬양했다'는 도발적 주장도 펼쳤다.

"예산안 표결하는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사회주의 예산 반대' 팻말을 들었어요. 아동수당하고 기초연금 그리고 최저임금 보전 이런 걸 사회주의 예산이라는 거예요. 이건 사회주의 찬양한 거죠. 주사파도 찬양한 거죠."

"예산안 입장 어긋나는 '국-바' 불륜... 안철수, 바른정당 징검다리로 보는 것"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도 한 마디 보탰다.

"두 당 연대 첫 관문이 예산안 통과인데 바른정당은 당론으로 반대했어요. 국민의당은 90% 찬성했거든요. 정책연대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예산안에 대해 입장이 완전히 어긋나는 상황인데, 이건 불륜이죠."

'불륜'을 밀어붙이는 안 대표에 대해 그는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 11명과 통합하면 국민의당 11명 이상 나갈 수 있어서 소탐대실인데, 결국 자유한국당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며 "바른정당은 중간 징검다리로 보는 것으로 한국당이 다음 대선 때 가망이 없다고 보고 그 땅에 대한 애착, 포부가 있는 거"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문무일 검찰총장이 적폐청산 수사에 대해 '올해 안으로 마무리 할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시간을 정해놓고 언제까지 한다 안 한다는 말이 안 된다, 내년 1월 1일부터 설렁탕을 안 팔겠습니다도 아니고 이게 무슨 식당 메뉴도 아닌데"라며 "시한을 두지 말고 현 정부든 과거 정부든 고위공직자들의 주요 범죄에 대해 가차없이 수사하겠다고 말하는 게 정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 왜 피로하다는 분들을 걱정하냐, 국민적 피로감이라는데 이해가 안 간다"라며 "잔존세력들의 준동으로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법인세 인상안에 대해 반대 표결을 한 것을 두고 '재벌편드냐'는 비난이 쏟아진 것을 두고 노 원내대표는 "법인세 인상 반대가 아니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반대해서 양보한 수정안에 대해 반대한 것"이라며 "수정안 반대가 많아지면 원안이 통과되니 그런 의미에서 (이정미 대표가 반대한 것이다), 정부원안이 더 낫기 때문에 나는 기권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태그:#노회찬, #김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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