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엄용수 국회의원과 이만기 인제대 교수, 김재철 전 MBC 사장 등이 자유한국당 지역당원협의회 위원장직을 내놓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17일 자유한국당이 전국 62명의 당협 위원장 교체 대상자를 발표했는데, 이들이 포함된 것이다.

경남에서는 엄용수 의원(밀양창녕의령함안)과 박영진(김해갑), 이만기(김해을), 김재철(사천남해하동), 이장권(양산을) 위원장이 교체 대상에 들어갔다.

밀양시장을 지낸 엄 의원은 '친박(박근혜)계'로 알려졌다. 엄 의원은 재선(18, 19대) 의원인 조해진 전 의원과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겨뤄 당선했고, 이후 당협 위원장을 맡아왔다.

지난 총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떨어졌던 조해진 전 의원은 옛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조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차지할지 궁금하다.

한편 엄용수 의원은 지난 1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앞으로 법정에 서야할 판에 놓여, 요즘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엄 의원이 자신의 지역 보좌관과 공모해 지난해 20대 총선을 앞두고 기업인이자 당시 지역구 선거사무소 책임자로부터 불법 선거자금 2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한 것이다.

김재철 전 사장도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이 되면서, 여상규 의원이 맡을지도 관심이다. 여 의원은 옛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있다가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012년 12월 19일 치러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나섰을 때, 그 해 11월 27일 창원 대동백화점 앞 유세장에서 이만기 인제대 교수 등을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012년 12월 19일 치러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나섰을 때, 그 해 11월 27일 창원 대동백화점 앞 유세장에서 이만기 인제대 교수 등을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천하장사' 출신이자 최근 자주 방송에 출연하는 이만기 교수도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이 됐다. 이 교수는 2016년 4월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맡고 있었던 '김해을'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이 교수는 제20대 총선에 나섰다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겨뤄 낙선했다. 그리고 이만기 교수는 2012년 12월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섰을 때 돕기도 했다.

박영진 전 경남지방경찰청장(변호사)과 이장권 전 경남도의원도 '김해갑'과 '양산을' 당협위원장을 내려놓게 되었다.

교체 대상에 오른 당협 위원장들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들은 전화를 받지 않고 있으며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교체 대상자의 측근은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는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했다.


태그:#자유한국당, #홍준표, #엄용수, #이만기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