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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강원도 동해안권 최초 복합문화 공연장인 강릉아트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권성동 국회의원, 최명희 강릉시장이 굳은 표정으로 나란히 서있다.
▲ 권성동 국회의원(왼쪽)과 최명희 강릉시장(오른쪽) 지난 15일 강원도 동해안권 최초 복합문화 공연장인 강릉아트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권성동 국회의원, 최명희 강릉시장이 굳은 표정으로 나란히 서있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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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지난 26일 당무감사를 통과한 당협위원장도 현역의원으로 교체한다고 한 데 대해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탈당 등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당 강릉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명희 강릉시장이 탈당 선언을 했다. 이로써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역 내 보수층 분열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방선거 위해 '시장직 조기 사퇴' 고려했던 최명희, 결국 밀려나

27일 최명희 강릉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로 앞에 다가온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임기 동안 좌고우면하지 않고 시정을 운영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을 떠나기로 결심하였음을 밝힌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최 시장의 이번 탈당은 26일 한국당 조직강화특위가 "당협위원장은 현역 의원으로 교체한다"고 결정한 데에 대한 반발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이는 자유한국당 강릉지역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명희 강릉시장이 지난 17일 자유한국당이 발표한 당무감사 결과에서도 통과됐지만 26일 한국당 조직강화특위가 이를 뒤집고 '현역의원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 시장은 당무감사 결과 발표 직후 일부에서 제기된 '현역 단체장이 선거법 제한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이끌수 있느냐'는 비판에 대해 '강릉시장 조기 사퇴'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져 그 충격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원외인 최명희 시장은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현역 권성동 국회의원과 심각한 갈등을 겪어왔다.

최명희 시장의 이번 탈당 결정으로 그동안 최 시장 계로 분류되던 인사들의 동반 탈당 여부와 내년 지방선거에서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최명희 시장 측근들은 "최 시장이 이렇게 빨리 결정을 내릴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후 '집단 탈당' 등에 대해서는 "아직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현역의원 교체 결정 발표가 나자 한때 지역 정가에서는 권성동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하고 최명희 시장은 다시 '도지사 출마'로 내분이 수습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지만 최 시장은 '탈당'이라는 의외의 강수를 두었다.

최명희 탈당 선언, 강릉 정가 뒤흔들까

이번 '최명희 탈당 선언'이 강릉 지역 정가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한 최 시장이 이번 기회로 '국회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 한다는 의미를 담는 동시에 현직인 권성동 의원에 대한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 시장이 복당한 권성동 의원에 대한 지역 내 시선이 예전과 같이 않다는 것을 확인한 자신감에서 나온 결정이라는 조심스런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역 보수층에서는 이번 발표를 두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층 필패'를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는 최명희 vs. 권성동의 갈등이 깊을수록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층 분열의 가속화로 이어져 결국 한국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몇 개월간 권성동 의원과 최명희 시장의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벌인 1차 전투에서는 권 의원의 승리로 끝났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지역 보수층의 맹주가 누가 되느냐는를 놓고 벌이는 2차 전투가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태그:#강릉, #권성동, #최명희, #강릉, #시사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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