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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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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논란이 제기됐던 인천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의 드림아일랜드사업이 실시계획 인가를 받자 환경단체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12년 (주)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인천항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재개발사업은 민간 제안으로 실시되는 최초의 항만재개발사업이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인천항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재개발 사업' 시행자인 (주)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제출한 실시계획을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승인하고, 29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2년 9월 사업제안서 제출과 2013년 7월 제3자 제안공모 실시, 2014년 7월 실시협약 체결, 12월  사업계획 수립을 거쳐 지난해 4월 사업계획을 일부 변경하여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드림아일랜드 사업은 인천항 수심 유지를 위해 바다에서 퍼낸 준설토를 매립함에 따라 조성된 대규모 부지(준설토 투기장)를 활용하여 인근 인천국제공항 등과 연계한 국제적인 해양관광 명소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여의도 면적의 1.1배(332만㎡)에 달하는 부지에 민간자본 3283억원을 투입하여 해양 레저 관광, 체육시설, 교육·연구, 수변공원 등을 조성하며,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여 2021년까지 준공 예정이다.

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 나들목(IC)을 신설하여 사업지와 인근 도시와의 교통 연계성을 높이고, 현재 운영 중인 공사용 임시가도를 4차로로 확장해 미단시티 내부도로와 연결할 계획이다.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위치도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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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의견을 반영한 인근의 영종도 하늘도시와 미단시티를 연결하는 도로 조성사업도 함께 준설토 투기장 내에 조성하는 공원 6곳에는 풋살장, 야구장, 농구장, 야외무대 등을 설치하여, 영종도를 찾는 관광객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편하게 찾는 장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천 지역 환경단체는 해양수산부의 영종도 항만재개발사업은 땅투기 사업인데다가  갯벌을 보전해야 할 해양수산부가 갯벌을 파괴하는 꼴이라며 영종도제2준설토투기장 매립용량 상향 조정, 준설토 재활용 등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항만재개발사업 최종 승인은 준설토투기장 건설이 투기개발 목적임을 입증하는 것이며, 갯벌을 포함한 해양환경을 보전‧관리해야 할 해양수산부가 스스로 그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준설토 매립용량을 상향조정해 사용기간을 늘리거나 중장기적으로 준설토를 조경재와 건설골재로의 이용 등 다양한 형태로 재활용하는 방안이 있는데 모색하지 않고 개발계획만 수립해 추진하는 것은 준설토투기장 건설 목적이 매립 종료 후 투기개발이익을 위한 것임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인천지역에서는 인천항 준설토투기장건설로 인해 매립된 갯벌면적이 최소 1600만㎡로 여의도면적(290만㎡)의 5배가 넘는다"며 "준설토투기장의 매립이 종료되면 또다시 발생하는 준설토를 투기할 장소를 찾아 갯벌을 매립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며 준설토 재활용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을 해양수산부에 촉구했다.

또한 " 조성이 완료된 제2준설토투기장에 대해서는 매립용량 상향조정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하며, 매립이 완료된 이후에도 투기개발이 아닌 친환경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종도 복합리조트개발사업과 중복투자와 임원진에 국내 여·야 정치인 등이 포함돼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9월 사업체안서 제출 당시 드림아일랜드의 핵심인물 중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재외국민참정권위원회 위원장, 지난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28번을 받은 MB측근등 실세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에는 여·야 정치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대표이사 3명 가운데 2명이 재일교포이고 1명이 국내기업인이며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의 주요 투자자들이 소속된 (사)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는 68개국 246개 해외한인상공인단체와 개인으로 구성됐다.

영종 드림아일랜드 사업 개요

(사업시행자)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주)마루한 75.96%, (주)큐브컴인베스트먼트 24.04%

(사업내용) 영종․청라지구와 연계한 종합 관광레저단지 조성(3,316천㎡)

해양문화관광지구(61.5%), 교육연구시설(9.6%), 공공시설(28.9%)

(총사업비) 2조 400억원(민자 1조9,579억원, 재정 821억원-사업자요구*)

- 1단계(부지조성) : 4,103억원, 2단계(건축 및 상부시설) : 1조 6,297억원

진입도로(1.7㎞), 상수도(8.5㎞), 고속도로 IC, 공항철도역사

(사업기간) 2014 ~ 2021년(1단계 : 2014~2021년, 2단계 : 2019~2021년)

- 1단계 : 조사․설계, 부지조성공사

- 2단계 : 상부건축물 시설공사(비즈니스센터, 골프장, 호텔, 워터파크 등)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인천뉴스, #인천영종도 준설토투기장, #드림아일랜드사업 논란, #환경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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