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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세종시에는 '세렝게티'가 있다. 바로 장남평야가 그곳이다. 세종시가 개발되고 유일하게 농경지로 남겨진 곳이 바로 장남평야다. 대부분 농경지는 개발되어 공원이 되었지만 농경지로 유지되고 있는 곳에는 생명이 자라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종이 바로 고라니다. 고라니는 우리나라에 매우 흔히 있는 종이다. 사슴목에 고라니는 물을 좋아하여 영어로 'water deer'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매우 흔한 고라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고하고 있다.

 털갈이중인 고라니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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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라니가 사시사철 마음놓고 편하게 먹이를 구하고 휴식을 구하는 곳이 바로 세종시에 남겨진 농경지다. 이곳은 고라니에게 세렝게티 같은 곳이다. 항상 현장을 찾을 때마다 만날 수 있는 포유류다. 세종시에 남겨진 농경지가 고라니에게 주는 유일한 혜택이다. 고라니가 농경지에서 자유롭게 뛰는 모습을 1년 동안 여러 차례 목격하고 촬영할 수 있었다. 올겨울에는 고라니와 멸종위기종 흑두루미가 함께 지내는 모습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

 흑두루미와 함께 있는 고라니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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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평야의 고라니는 다른 지역에 비해 사람에 대한 경계가 없다. 때문에 쉽게 찾고 만날 수 있다. 새끼 고라니부터 식사하는 모습까지... 분명 사람이 농사를 짓지만 그곳은 고라니에게 평화의 공간이었다.

그런데 이곳은 현재 바람 앞 등불같은 신세다. 농경지를 없애고 공원을 만들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관련기사: 흑두루미 가족이 찾는 땅에 공원 짓는다니요).

공원이 개발되면 고라니는 이제 갈 데가 없다. 고라니를 뛰어 노는 모습 보기 위해서라도 장남평야는 지금의 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 장남평야에 서식하는 고라니가 머물 수 있도록 남겨진 농경지가 잘 보전되는 결정이 내려지기를 바라본다.

 주변을 경계중인 고라니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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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경지에서 쉬고 있는 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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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남평야를 뛰는 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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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를 먹는 고라니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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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라니가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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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고라니, #장남평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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