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함께한 오레올 오레올은 현대캐피탈에서 맹활약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 현대캐피탈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함께한 오레올 오레올은 현대캐피탈에서 맹활약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 KOVO


쿠바 출신의 오레올 까메호는 2012~2013 시즌을 앞두고 LIG 손해보험(현 KB 손해보험)에 입단했다. 세계적인 선수로 평가받던 오레올은 LIG 당시 까메호라는 이름으로 활약했다. 해외 리그에서 활약한 명성으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당시 LIG는 세터들의 부진이 심각했고 오레올은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세터들의 부진에도 득점 부분 5위에 올랐지만 LIG는 시즌 5위에 그쳤다.

하지만 2015~2016 시즌을 앞두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오레올이 스피드 배구에 적합한 선수로 평가했고 오레올은 현대캐피탈에 입단하며 한국으로 복귀했다. 오레올은 윙스파이커로 활약하며 현대캐피탈의 스피드 배구를 이끌었고 36경기에 출전해 789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공격 성공률 59.45%를 기록하며 이 부분 1위에 올랐고 후위공격 부분에서도 1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에서 18연승을 기록하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시몬의 OK 저축은행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지만 오레올의 활약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시즌 후 트라이아웃 제도로 인해 한국을 떠난 오레올은 현재 러시아 제니트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일 오레올과 SNS를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오레올은 세터 출신 윙스파이커라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오레올은 "전문적으로 윙스파이커로 활약하고 싶었다. 현재까지 그 포지션이 좋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오레올은 한국 배구가 궁금했고 경험해보고 싶어 LIG와 계약했다. 하지만 오레올에게 LIG는 잊고 싶은 팀이 됐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오레올은 "최태웅 감독을 러시아에서 만났다. 최태웅 감독과 새로운 훈련 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전에 뛰었던 LIG의 오래된 방식과는 정말 달랐다. 또한 승리와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한 팀이었다"라며 현대캐피탈과 계약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쉽게 챔피언 결정전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그럼에도 오레올에게 현대캐피탈은 최고의 팀 중 하나였다.

"우리카드와의 첫 번째 리그경기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 당시 우리카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었다. 한국에서 활약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

또한 "현대캐피탈은 좋은 트레이너들과 훈련 시설을 가지고 있었다. 구단도 선수들의 훈련 방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팀이었다.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던 경험이 정말로 좋다. 현대캐피탈은 챔피언의 자격이 있는 팀이다"라며 현대캐피탈에서의 생활이 행복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통역으로 함께했던 루카스 임과 연락하고 있다. 그와 함께 할 수 있어 정말로 좋았다. 우리는 형제와도 같고 항상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고 통역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오레올은 한국 리그가 체력적으로 힘든 리그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리그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항상 많은 노력이 필요했고 외국인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을 요구했다. 내 생각으로는 이런 방식은 잘못된 것 같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배운다"고 말했다.

끝으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모든 팬들에게 팀을 위해 응원해주셔서 배구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물론 현대캐피탈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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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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