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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건군절' 기념 열병식을 이날 오후 5시30분(북한시간 5시)부터 녹화중계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 북 김정은·리설주, '건군절' 기념 열병식 참석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건군절' 기념 열병식을 이날 오후 5시30분(북한시간 5시)부터 녹화중계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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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8일 오후 7시 50분]

북한이 2월 8일로 건군절(조선인민군창건일)을 복원한 이후 처음 실시한 열병식을 작년보다 축소해 진행했다. 이례적으로 생중계도 하지 않고 녹화중계로 대체했다.

북한은 조선인민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병력 1만3천여 명 등 5만여 명을 동원한 가운데,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이날 오전 11시 30분(평양시각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께까지 약 1시간 30∼40분간 진행했다.

지난해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이 오전 10시 5분부터 낮12시56분까지(171분) 진행한 것에 비하면 약 1시간 정도 축소한 셈이다.

최근 5차례 열병식 모두 생중계

생중계도 하지 않고, 오후 5시 30분(평양시각 오후 5시) 녹화중계로 대체했다. 북한은 2012년 4월 김일성 주석 100번째 생일 기념 열병식부터 최근 5차례 열병식을 모두 생중계한 바 있다. 정부 소식통도 "북한이 이번 열병식 장면을 TV로 생중계하지 않은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는 허용했던 외신 취재도 갑자기 불허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 주중 북한대사관을 통해 미국, 일본 등 주요 외신들을 대상으로 열병식 취재 초청을 했으나 최근 갑자기 입장을 바꿔 취재 불허를 통보했다.

녹화 방송에 따르면, 이날 열병식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 14, 화성 15호와 중장거리(IRBM)급인 화성 13호 등 전략무기가 등장했으나, 이밖에 새로운 무기가 나오지는 않았다.

김정은 연설... 핵 관련 언급은 안해

김정일 노동당 위원장 부부와 김정각 신임 군 총정치국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명수 총참모장이 주석단에 자리잡았다.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위해 방남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당 부위원장)도 주석단에 있었다. 김 부부장은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하는 도중 뒤에서 불쑥 나왔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침략자들이 신성한 우리 조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0.001㎜도 침해하거나 희롱하려 들지 못하게 하여야 하겠다"는 취지의 연설을 했으나 핵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 열병식에 대해 "작년에 비해 내용 구성이 축소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작년에 비해 축소된 것으로 평가"

이에 대해 북한 군사분야 전문가인 김동엽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건군절 열병식이 내부 행사이고 평창 동계 올림픽을 방해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세력이 북한이 갑자기 건군절 날짜를 바꿔 대규모 열병식을 하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한 도발이라고 비판해온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정부는 이에 대해 "북한의 내부적 수요에 따른 행사이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갑자기 하는 게 아니다"라며 "평창올림픽과는 무관하게 우연히 날짜가 겹친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태그:#북한 건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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