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세종형 고교학점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고교학점제'는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 이수해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하는 교육과정 이수 운영 제도로서, 교육부는 2022년 전면시행을 밝힌 상황이다.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종시교육청은 단계적 운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한 세부적인 추진방안을 설명했다.

최 교육감은 이날 1단계 학교 내 맞춤형 선택 교육과정, 2단계 학교 간 연합 교육과정, 3단계 지역 사회 연계형 교육과정 4단계 온라인 기반형 교육과정 등 단계별 운영 방향을 밝혔다.

또한, 이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기 위해 고교학점제 도입에 필요한 제도개선 사항 발굴과 기반 소요 파악을 위해 운영하는 연구학교와 교육과정 다양화·특성화 등 특색 있는 우수모델을 확산하는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교육청 내 고교학점제 전담부서와 지원단을 운영해 연구학과와 선도학교의 운영을 지원하는 등 고교학점제 도입 관련 업무 전반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큰사진보기
▲ “세종형 고교학점제”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은 2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세종형 고교학점제’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 충청게릴라뉴스	관련사진보기

특히, 세종시교육청은 '세종형 고교학점제'의 완성을 위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고도화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Ⅰ을 통해 '권역별 거점학교 공동교육과정'을 확대함으로써 학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심화 과목, 전문 교과, 예체능 실기, 소인수 과목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Ⅱ를 통해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탐구반 공동교육과정'을 확대·운영하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Ⅲ을 '쌍방향 온라인 공동교육과정'과 '진로전공 맞춤형 자율연합 동아리'로 운영한다.

아울러, 2018년 1학기 공동교육과정 Ⅰ·Ⅱ 수강학생 중 희망을 받아 '진로전공 맞춤형 자율연합 동아리'를 구성해 공동교육과정의 학습 내용과 자기주도적 진로전공 학습 활동을 융합함으로써 학업역량을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러한 정책의 추진을 통해 학생맞춤형 교육과정을 구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최교진 교육감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종형 고교학점제가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청의 역할 분담을 토대로 단위학교의 부담을 줄이고, 고교 간 공동체성에 기반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고교학점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교학점제 시행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에 대해 최 교육감은 "학생들의 희망 진로에 따른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시대적 과제"라며 고교학점제 시행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날 최 교육감은 "향후 정권 교체 등 정치적 변화나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계획 변경 등이 있을 경우 지나치게 앞서 나가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충청게릴라뉴스 기자의 질문에 "전 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교육혁신의 핵심과제로써 고교학점제는 정권의 성격과 무관하게 추진돼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교평준화와의 연계성을 묻는 질문에는 "세종시교육청에서는 고교평준화를 말 할 때 늘 상향평준화를 강조해 왔다"며 "학생들이 세종시 전체를 하나의 캠퍼스로 인식하고 개별 학교에서 충족시킬 수 없는 부분까지 지원함으로써 학교를 뛰어 넘어 타 시도나 기존의 학교 단위에서 보다 많은 교육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큰사진보기
▲ “세종형 고교학점제” 세종시교육청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세종형 고교학점제’를 통해 학생맞춤형 교육과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 세종시교육청	관련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