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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모형 핵폐기물통을 짊어지거나 형형색색 나비를 날개처럼 단 사람들. 10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7주기(3월 11일) 앞두고 탈핵행진에 나선 시민 수백명이 모였다.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이 주최한 이날 행진은 익살스런 전통 탈을 쓴 풍물패 등의 연주와 방독면 차림 참가자들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축제이자 시위였다. '핵쓰레기 너머, 나비 날다'를 주제로 한 이날 행진을 <단비뉴스> 카메라가 함께 했다.
직접 만든 모형 핵폐기물통을 짊어지고 행진을 기다리는 사람들. 집회 기획에 참여한 박동녘(24)씨는 원전과 방폐장이 몰려 있는 경북 지역에서 최근 지진이 빈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원전사고와 핵쓰레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데 행사의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 조은비 ⓒ 조은비
방독면 차림으로 핵사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참가자들. 생활협동조합 한살림의 유봉재(34)과장은 “핵 유출 사고가 일어났을 때 구조요원이 착용하는 방독면과 복장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 조은비 ⓒ 조은비
원전을 상징하는 대형 구조물도 행진에 가세했다. ⓒ 조은비 ⓒ 조은비
집회 시작 전 대형 나비들이 날개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나비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미래’와 ‘희망’을 상징한다. ⓒ 조은비 ⓒ 조은비
탈핵 행진은 광화문 세종대왕상에서 경복궁사거리, 안국동사거리, 조계사, 종각역 등을 순회하며 약 2시간가량 이어졌다. ⓒ 조은비 ⓒ 조은비
행진 도중 원전사고를 의미하는 사이렌이 울리면 참가가들은 걸음을 멈추고 대피 자세를 취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연극성이 가미된 이들의 퍼포먼스를 흥미롭게 지켜봤다. ⓒ 조은비 ⓒ 조은비
풍물패는 신명나는 가락으로 행진의 흥을 북돋았다. ⓒ 조은비 ⓒ 조은비
직접 만든 탈핵 손팻말을 들고 참여한 어린이들. ⓒ 조은비 ⓒ 조은비
집회 공간 한쪽에는 어린이들이 그림그리기 등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시민위원으로 활동 중인 고이나(38)씨가 여덟 살 배기 아들 조한울 군과 함께 핵폐기물의 위험성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조은비 ⓒ 조은비
올해로 네 번째 탈핵 행진에 나왔다는 김영희(58) 수녀는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탈핵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특히 청년층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조은비 ⓒ 조은비
사회변혁노동자당의 정재현(30·오른쪽에서 두 번째)씨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데, 모든 것이 한꺼번에 물거품이 될 수 있는 게 핵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환경 문제가 한국사회 어떤 문제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조은비 ⓒ 조은비
전국교직원노조의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원들. 이용철(50) 교사는 “제자들과 미래세대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매년 집회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 조은비 ⓒ 조은비
행진이 끝난 뒤 마지막 순서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아이쿱과 한살림 등 생활협동조합 회원들, 원불교와 천주교 등 종교인 모임, 노동당과 녹색당 등 소수 정당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원전이 밀집한 경북지역의 환경단체와 밀양·성주·대전 등에서 올라온 주민들, 환경교육을 강조하는 대안학교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 조은비 ⓒ 조은비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이 만드는 비영리 대안매체 <단비뉴스>(www.danbi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후쿠시마7주기, #핵폐기물, #핵쓰레기, #탈핵, #탈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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