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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가 19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6·13지방선거에 적용할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했다. 본회의에 앞서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대표의원이 오전 의원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 관계자들에 설명하고 있다.
 광주시의회가 19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6·13지방선거에 적용할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했다. 본회의에 앞서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대표의원이 오전 의원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 관계자들에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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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수완동 3석→2석, 다선거구 3석→4석 조정

3인 선거구를 대폭 늘리고, 4인 선거구 2곳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광주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안이 광주시의회를 통과했다. 우려와 달리 2인 선거구 쪼개기 없이 시의회가 인구 비율 확대와 3~4인 확대라는 민의를 전격 수용한 것이다.

지역 시민사회와 각 진보정당들은 지방의회의 다양성 확보와 정치신인의 진출 기반이 마련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시의회는 19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광주광역시 자치구의회 의원정수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수정 의결했다.

이 수정안은 김민종 시의원 등 7인이 발의했다.

광주광역시자치구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가 제출한 획정안의 큰 틀을 유지하되 광산구 다선거구(하남동, 임곡동, 첨단 1·2동, 비아동)와 마선거구(수완동)의 의원 정수만 조정했다.

지난 12일 획정위로부터 획정안을 넘겨 받은 시의회가 심사 절차에 들어간 이후 의원들마다 다양한 수정 의견을 내놓으면서 3~4인 선거구 확대라는 획정안의 기본 원칙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말 그대로 우려에 그쳤다.

본회의에 앞서 전체 의원 간담회를 가진 의회는 획정위가 낸 안을 대부분 수용하되 한 개 행정동에 의원 3명이 배치된 광산구 수완동만 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16일에 이어 이날도 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정치개혁광주행동, 정의당 광주시당, 민중당 광주시당이 농성을 벌인 가운데,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을 맡고 있는 조오섭 의원과 옛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의 교섭단체 대표를 맡고 있는 김민종 의원은 본회의에 앞서 "4인 선거구를 쪼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오섭 의원은 "이미 16일 오전 인구:동수를 5:5로 한다는 것과 함께 4인 선거구를 간다는 것이 당론으로 결정이 됐다"며 "2인 선거구로 쪼갤 것이란 말은 잘못 알려진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에 시민사회와 각 정당들은 농성을 풀고 방청석으로 이동해 본회의를 지켜봤다.

본회의엔 획정위가 마련한 당초 획정안과 김 의원 등이 낸 수정안이 함께 제출됐다.

의회는 이중 수정안을 먼저 표결하기로 결정, 재적 의원 21명 중 19명이 참석해 찬성 18명, 반대 1명으로 수정안이 의결됐다.

표결 전 신상발언을 통해 "수완동을 2석으로 줄이면 기초의원 1인당 인구수가 4만 명을 넘는다"며 최초 획정안대로 3석 유지를 주장한 김옥자 의원만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이 수정안에 따라 당초 의원 3명이 배치된 수완동은 2명으로 줄고, 대신 광산구 다선거구가 3석에서 4석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선거구는 획정위가 제출한 획정안이 그대로 반영돼 3~4인 선거구가 이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총 20개 선거구 중 3인 선거구가 15곳으로 가장 많고, 2006년 이후 자취를 감췄던 4인 선거구는 2곳이 신설됐다. 광산구 가선거구(송정 1·2동, 도산동, 동곡동, 어룡동, 평동, 삼도동, 본량동)와 다선거구다.

2인 선거구는 서구 다선거구(화정 3·4동, 풍암동)와 광산구 라선거구(신창동, 신가동), 마선거구 등 3곳으로 확 줄었다.

본회의를 지켜본 정치개혁광주행동, 정의당 광주시당, 민중당 광주시당 등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치개혁광주행동 신선호 공동대표는 "서울 등 타 지역에선 4인 선거구가 2인 선거구로 쪼개지는 상황에서 광주는 오히려 4인 선거구가 1곳에서 2곳으로 늘어났다"며 "3~4인 선거구 확대라는 광주의 성과는 선거구 획정이 진행 중인 다른 지역에도 긍정적 메시지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정의당 나경채 광주시장 예비후보도 "광주 이전에 선거구 획정이 이뤄진 곳에선 원안이 다 무너졌는데 광주는 사실상 100% 원안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광주가 3~4인 선거구 흔들기에 대한 방패막이를 잘 쳐줬다"면서 "오늘 광주의 선거구 획정을 통해 이후 다른 지역의 선거구 획정도 3~4인 중심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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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광주드림>에 실린 글입니다.



태그:#4인선거구, #광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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