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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YMCA충청지역협의회'는 5일 오전 대전YMCA 강당에서 '18세 참정권 실현 및 민주주의 확대를 위한 6.13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18세 청소년도 시민이라며 전국YMCA가 참정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청소년모의투표'를 실시, '18세 참정권 보장'의 당위성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대전YMCA와 당진YMCA, 청주YMCA, 세종YMCA 등 충청권 11개 YMCA로 구성된 '한국YMCA충청지역협의회'는 5일 오전 대전YMCA 강당에서 '18세 참정권 실현 및 민주주의 확대를 위한 6.13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YMCA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지역별로 동시다발로 실시한 것.

이들은 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선거연령을 만 19세로 정하고 있는 건 우리나라뿐이고, 전 세계의 93%인 215개국이 이미 18세 이하로 선거연령을 낮췄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대통령 개헌안에서도 18세 참정권의 내용이 제시됐을 만큼, 선거연령을 낮추는 것은 이미 시대의 요구이고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만 18세로 선거연령을 낮추는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 있지만,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4월 임시국회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라며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6.13지방선거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를 발족시켜, '18세 참정권 실현'을 위한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취지 발언에 나선 권중원 당진YMCA 사무총장은 "만18세가 되면 운전면허도 따고, 군대도 가고, 결혼도 하고, 국가공무원도 될 수 있다. 왜 투표만 할 수 없느냐"며 "전 세계적 흐름과 시대적 흐름에도 맞지 않고, 합리적 이유와 명분도 없는 '만 19세 선거연령 규정'은 당장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호 청주YMCA 사무총장도 "지난 대선에서도 6만 명의 청소년이 모의투표에 참여했고,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교육감을 뽑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참여가 더 많을 것이다. 이번을 계기로 반드시 선거법이 개정되어 '18세 참정권'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6.13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 발족 선언문'을 통해 "모든 사람은 공동체의 의사결정에 함께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 청소년들도 자기 삶에 대해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며 "청소년에게도 본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의견을 표현하고, 그 의견이 반영되도록 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청소년의 참정권은 법적으로 거의 보장되지 않고 있다. 선거권이나 피선거권은 물론이고, 이를 기준으로 정당가입이나 여타 정치활동 전반을 제약 당하고 있다"며 "선거권뿐만 아니라 참정권을 가질 수 있어야 진정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청소년모의투표'가 청소년들에게 민주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청소년모의투표'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는 6.13지방선거를 맞아 청소년모의투표운동을 다시금 확산함으로써 18세 참정권 실현을 현실화하고 청소년모의투표의 긍정성과 법제화 필요성을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충청권YMCA협의회 회원들은 "선거연령 18세는 시대적 요구", "청소년도 시민입니다", "18세 참정권 보장하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청소년 참정권 보장하라", "자유한국당은 18세 참정권 실현에 앞장서라"는 구호를 외친 뒤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한국YMCA는 앞으로 전국의 청소년 단체 및 시민·교육단체 등과 연대해 20만 명의 청소년들이 '6.13지방선거 청소년모의투표'에 참여하도록 선거인단 모집과 홍보활동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각 지역별로 교육감후보초청토론회도 개최하고, 6.13일 투표일에는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투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동시에 온라인 투표도 진행하고, 그 결과를 투표일 밤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