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7일 3차 남북정상회담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열렸다. 2박 3일 일정으로 열렸던 이전의 남북정상회담과 달리 이번에는 당일치기 일정으로 열렸지만, 성과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는 평가다.

사실 평창동계올림픽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특사 자격으로 방남했을 때만 해도 남북정상회담이 이렇게 빨리 열릴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적었다. 올해 안에 열릴 것이라는 기대만 있었다.

그런데 올해 안이 아니라 모멘텀을 놓치기 전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 있다. 바로 김현경 MBC 북한전문기자다. 김 기자 말대로 이른 시일 내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렸고 김 기자는 당일 MBC 뉴스 스튜디오에서 정상회담 처음부터 끝까지 방송했다. 김 기자는 정상회담을 어떻게 봤을지 궁금해 지난 4일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김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

MBC 북한전문기자가 꼽은 남북정상회담 최고의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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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정상 '도보다리' 친교 산책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부근 '도보다리'까지 산책하며 친교의 시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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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안이 아니라 모멘텀을 놓치기 전에 남북정상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셨는데, 그 말처럼 4월 27일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대성공이고 역사적인 성공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뽑아냈습니다. 더 좋았던 것은 실현 가능한 만큼 하고 절제의 미까지 발휘했다는 점입니다."

- 대성공이라고 본 이유는 무엇인가요?
"과정부터 우리만 간 게 아니라 미국도 함께 움직이도록 했잖아요.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하려고 욕심을 낸 것이 아니라 현 단계 한반도의 평화에 초점을 맞추고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평화 정착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북한을 설득하고 미국과 조율하면서 북핵 문제와 평화문제를 풀기 위한 근본적인 밑그림을 잘 그렸고, 그걸 잘 실행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 그날 김 기자님이 생각하시는 '최고의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도보다리예요. 한국의 분단과 군사적 대치 그리고 만남, 미래 등 모든 걸 포괄하는 장소인 판문점에서 회담이 잘 돼서 모든 장면이 베스트컷이었지만 그중에서 도보다리 회담은 정상회담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최고 수준의 대화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은 이미 남북합의서가 완성돼 발표만 앞둔 시간이었습니다. 판문점 선언이 담지 못하는 미래 그리고 양 정상이 흉금을 털어놓고 민족의 운명 문제를 격의 없이 깊이 있게 이야기를 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한반도의 현 체제, 즉 겉으로는 평화가 있지만 실제로는 정전이라는 기형적이고 전쟁이 끝나지 않은 그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UN사가 관할하는 판문점 남측 지역, 그것도 군사분계선 표지판 바로 앞에서 남과 북의 정상이 전쟁을 끝내는 문제를 함께 이야기했다는 것 그것이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보여줄 수 있는 걸 세계에 다 보여준 거죠."

- 김정은 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과 성격이 비슷하다는 말도 있던데 김 기자님이 보시기에는 어떠셨어요?
"제 박사학위 논문 주제가 김정은 위원장 권력 승계 담론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후계자가 되기 이전인 준비 과정부터 후계자 시절 그리고 권력 승계 이후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많이 봤습니다. 북한 정치체제에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국가전략 수행의 가장 중요한 요소잖아요.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살아있을 때부터 매우 정교하게 후계 체제를 준비했고, 그 바탕 위에 잘 준비된 지도였던 거죠.

그리고 제가 생각한 것처럼 매우 전략적이고 합리적인 지도자죠. 합리적이라는 말은 도덕적으로 옳다는 의미가 아니라 전략적 상황 판단, 즉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전략을 택할 줄 아는 지도자라는 뜻이죠. 그게 분명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매우 의욕적이고 주도적이고 스스로 책임감이 강하고 그 일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실행력까지 갖춘 지도자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판문점선언이 10.4보다 못하다? 이해할 수 없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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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 발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앞에서 '판문점 선언'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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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의 움직임이 눈에 띄던데 사실상 2인자로 봐도 되는 것인가요?
"2인자라는 표현은 조심해야 합니다. 현재 북한 체제는 최고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을 절대적 원탑으로 당의 정치국, 당 중앙위 그리고 내각 등의 회의체가 작동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치 과정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마음을 가장 잘 읽고, 지근거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도록 보좌하는 핵심 중 핵심 참모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핵심 참모를 2인자로 부른다면 모르겠지만, 정치 드라마에서 상상할 수 있는 의미의 2인자의 의미라면 조심해 사용할 말이라 생각합니다."

- 대통령 비서실장 정도의 위치일까요?
"우리와 시스템은 다르지만, 선동선전부의 핵심 일꾼(간부)란 통치 이데올로기를 관장하는 핵심 부서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이 정책과 구호가 되도록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또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등 행사 전면에 등장하며 눈에 띄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청와대 비서실장처럼 포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 '판문점 선언'을 채택했잖아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2007년 10.4선언보다 못한다는 평가도 있는 것 같던데.
"이해할 수 없는 평가입니다. 10.4 선언과 판문점 선언은 시대적 소명이 다릅니다. 2007년은 2000년 6.15 체제 이후 남북관계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남북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킬지 그 방안을 담은 것입니다. 6자회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평화 체제의 내용도 담고 있었고 남북관계의 구체적 합의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남북대화나 6자회담이 무너진 상태에서 새로운 틀을 만드는 단계입니다. 또 임기 말 마지막 정상회담도 아니고 다음 회담이 예정된, 2018-1. 즉 올해 1차 회담입니다. 올 가을 2차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그중간에 북미정상회담이 있습니다. 이번 회담은 북미정상회담의 디딤돌이자 길잡이 회담이라고 했습니다. 그 소명과 역할을 이보다 더 잘할 수는 없었다고 봅니다."

- 판문점 선언에서 종전 선언하기로 했는데 종전 선언 후 한반도는 어떻게 달라지나요?
"종전 선언은 선언입니다. 선언만으로 현상적으로 갑자기 달라지는 건 없겠죠. 그러나 종전선언은 우리가 그동안 전쟁이 끝나지 않은 비정상적인 체제 속에서 살아왔음을 인정하고 이제 전쟁을 끝내고 평화체제를 만드는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종전선언으로 인한 우리 국민의 인식과 세계인의 인식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항구적 평화체제로 가는 걸음 속에서 굉장히 중요한 걸음입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가 정상국가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하는 정상국가란 전쟁 상태가 아닌 국가 그리고 우리와 국경, 경계선이 잇닿아 있는 다른 사회와 자유롭게 왕래, 교류하고 그곳을 거쳐서 다른 나라로도 갈 수 있는 국가입니다. 고립된 섬이 아니라 대륙으로 열려있는 사회입니다. 또 주적이 있어야만 안보 정책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나라가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처럼 주적을 규정하지 않고도 우리 국가안보와 이익을 최우선으로 놓는 국가전략을 수행하는 나라가 되는 출발점이 되겠죠. "

- 이전에는 북한 시각이 30분 늦었는데 이번에 우리와 맞췄잖아요. 이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맞아요. 평양시(時)를 선포할 때는 나름의 정치적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그걸 다시 변경한 이유는 내부적으로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남쪽에 강력하고 전격적이고 선제적으로 성의를 표시함으로써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합니다. 동시에 북한 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위상과 정상 대화의 실효성과 효능을 입증하는 중요한 단서라고 생각합니다."

- 북측 기자들이 취재를 상당히 열심히 하는 것 같았어요. 물론 북한이라는 특수성 때문일 수도 있는데 북측 기자들이 취재하는 건 어떻게 보셨어요?
"재밌었죠. 그런데 북한 기자들 숫자가 우리보다 훨씬 적죠? 특히 최고 지도자에 대한 근접 취재는 우리처럼 언론인이 한다기보다는 거의 '전속' 촬영기사의 역할처럼 보입니다. 물론 청와대에도 '전속'이 있긴 하지만요.

북한의 기자들은 근접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근접 권한을 받으면 다른 사람 신경 쓰지 않고 촬영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포토라인도 전혀 안 지키잖아요. 취재 경쟁이 없으니 포토라인을 칠 필요도 없었겠지요. 취재 경쟁과 포토라인 관행에 익숙하지 않아 벌어진 해프닝 같습니다. 하지만 남북회담에서 계속 이러면 우리 기자들이 싫어할 거고 싸움이 붙을지도 모르겠네요(웃음)."

"평화 공존, 거부감 줄이기... 점진적으로 통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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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경 MBC 북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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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3일) 탁구 단일팀이 만들어졌다는 소식, 어떻게 들으셨나요?
"남과 북이 함께 할 수 있는 건 함께하겠다는 거죠. 근데 제 눈엔 단일팀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정서가 변한 게 흥미롭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때는 엔트리 문제도 있지만, 단일팀 자체에 대한 거부감도 컸던 반면, 이번엔 거부감이 그때만큼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주 좋은 일이지요."

- 불과 4개월밖에 안 됐는데 왜 그때보다 거부감이 없을까요?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잖아요. 당시는 북한의 핵 폐기 약속이 잘 알려지지도 않았지만 믿기도 어려웠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끝나면 한미합동 군사훈련이 진행될 것이고, 그러면 북한이 도발해서 이전보다 심각한 위기가 온다는 4월 위기설이 팽배하던 시기입니다. 또 우리 젊은이들은 국제 사회에서 온통 문제를 일으키는 북한이 우리와 하나로 묶이는 것 자체가 싫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평창올림픽을 지나며 막연한 거부감의 실체를 다시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우리 정부의 노력과 북한의 선제적 행동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우리가 지닌 고정관념이 잘못된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거부감보다는 이제는 축제나 이벤트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남과 북이 하나로 묶이는 것조차 싫다'라는 정서에서 '남과 북이 함께할 때 어쩌면 많은 것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으로 초점이 옮겨진 게 아닐까요?"

- 2040 세대에서 통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는 게 사실이잖아요. '지금처럼 각자 체제로 살지 뭐하러?'라는 관점은 어떻게 보시나요?
"이미 대세죠. 나쁘다, 좋다를 논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남북이 하나의 민족이라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젊은이들에게는 한 민족이라고 한 국가를 이뤄야 한다는 법도 없습니다.

통일하지 말자는 말이 아닙니다. 통일이라는 말이 가지는 무게감이 너무 큽니다. 통일을 당연한 명제로 여겼던 이승만 정부의 통일론은 '북진통일'입니다. 통일의 방법론을 놓고 어떻게 할 거냐를 말하기보다는 어쩌면 이 시점에서는 통일이라는 명제를 살짝 옆으로 비켜놓는 것이 오히려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단 평화 공존하고 거부감을 줄이고, 공통점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점진적 통일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2040세대는 이들의 부모들도 분단 이후 세대입니다. 분단 이후 이미 두 세대 이상이 지났습니다. 분단세대의 무게감으로 통일을 느끼는 것이 비현실적이죠. 통일 구호가 줄어들면 통일이 더 가까워지지 않겠 하죠. 지금의 제 화두는 평화공존입니다."

"'완전한 비핵화', 논의 들어가면 지뢰밭 많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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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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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정상회담이 남아 있잖아요. 지금까지 분위기는 좋은 것 같지만 낙관만 할 수 없잖아요. 북미정상회담에서 돌발 변수가 생긴다면 무엇일까요?
"지금까지의 분위기가 좋은 건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문제를 극복해온 겁니다. 평창 올림픽 과정에서 대북 정책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정치적 리스크를 안고 모험을 한 겁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전략적으로, 뚝심 있게 그리고 빠르게 진행해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지뢰밭이 많을 겁니다. 이제는 완전한 비핵화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한 행동 계획이 러프하게나마 나와야 하기 때문에 실무적 논의에 들어가면 도처에 지뢰일 겁니다.

핵 폐기의 범위, 검증, 선후 문제 등 모든 것이 어려울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굉장히 비관적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특별하게 강력한 리더십을 지닌' 지도자들이 비교적 임기 초반에 직접 나서서 성과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큰 자산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걸리는 문제가 있을 때 자기가 나서서 풀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성과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의 강력한 리더십과 의욕이 발휘돼서 어떻게든 성과를 이뤄 내면 좋겠어요."

- 그럼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관전 포인트는 뭐라고 보세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서 PVID('영구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까지 갔잖아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고 영구적인 핵 폐기를 말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북한 체제 보장 역시 완전하고 되돌이킬 수 없고 영구적인 것이 돼야겠죠. 그 둘의 교환이 관건입니다

북한은 종잇조각(문서) 이상의 합의를 원합니다. 북한은 1994년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보장서 한도 받았고, 김정일 위원장과 미국 대통령이 직접 양측 특사를 만나 공동성명도 발표했습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약속을 안 지킨다고 하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정권이 바뀌니 뒤집어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성명서를 넘어서는 평화보장 체제에 대한 신뢰와 확신이 중요합니다. 비핵화와 체제보장, 평화체제의 틀이 어떻게 확고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져 움직일지 지켜볼 일입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냉정한 전망과 분석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국면에서는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목표에 대한 간절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문가이기도 하고 기자이기도 하지만 전환기의 플레이어 중 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이고 하늘이 내린 천시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국민이든 언론인이든, 비판이든 격려이든 막중한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