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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던 봉림 저수지가 올해는 잦은 비로 가득 차 있다.
 지난해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던 봉림 저수지가 올해는 잦은 비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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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봄 봉림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었다.
 지난 2017년 봄 봉림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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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충남 예산, 홍성, 서산, 당진 등 서북부를 비롯한 충남 전역은 가뭄으로 타들어 갔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충남도에 아리수를 2만병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해 불어 닥친 충남의 가뭄 현상은 자연 앞에 인간이 얼마나 무기력한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는 잦은 비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18일 봉림 저수지를 둘러 봤다. 지난해 바닥을 훤히 드러냈던 충남 예산군 봉산면의 봉림 저수지는 만수 상태였다. 강수량이 풍부해 저수지가 빗물로 가득 찬 것이다.

마침 현장에는 농어촌 공사 관계자들이 나와 있었다. 저수지 녹조 제거 작업을 벌이기 위해서다. 농어촌 공사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온 덕에 봉림 저수지는 현재 만수 상태"라며 "하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지난해부터 발생한 녹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변에 있는 축사에서 흘러나온 분뇨들이 녹조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녹조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가뭄이 해소되었지만 녹조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연은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고, 인간도 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을 상기 시키고 싶었던 것일까. 봉림 저수지 현장은 불과 1년 만에 자연이 지닌 '두 개의 얼굴', 즉 가뭄과 만수 현상을 교차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 2017년 충남 서산시 운산면의 한 논. 당시 논바닥이 갈라질 정도로 가뭄이 극심했다.
 지난 2017년 충남 서산시 운산면의 한 논. 당시 논바닥이 갈라질 정도로 가뭄이 극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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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충남 서북부 , #가뭄 , #봉림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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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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