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이후 이어진 SK 최정의 홈런왕 독주 체제가 두산 김재환에 의해 새 국면을 맞았다. 지난 24일 대구에서 벌어진 두산과 삼성의 시즌 11차전에서 김재환은 7회초 구원 등판한 삼성 한기주의 2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6번째 홈런이었고, 최정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였던 김재환을 단독 1위로 만드는 한 방이었다. 김재환이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두산은 삼성을 12-7로 격파하고 50승 고지에 선착했다.

김재환은 6월 이후 7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 14홈런을 몰아치는 믿기지 않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홈런 부문뿐 아니라 타점 선두(74타점, 2위 김현수 69타점)까지 차지하고 있다.

현재 김재환은 타율 0.330 OPS 1.090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4.0을 기록 중이다. 최근 페이스가 최고조이기에 당분간 김재환의 홈런, 타점왕 독주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2018시즌 홈런 순위(1-10위)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다만 2위로 밀려난 최정도 이대로 물러설 타자는 아니다. 올시즌 부상으로 타율 0.251 OPS 0.971 WAR 2.8로 지난해에 비해 저조하지만 건강만 되찾으면 언제든 몰아치기가 가능한 거포다. 올시즌 최정의 타석 당 홈런 비율은 8.65%로 8.15%를 기록한 김재환을 제치고 리그 1위다. 몸상태만 정상을 되찾는다면 홈런왕 3연패가 유력하다.

매달 꾸준히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는 SK 로맥도 빼놓을 수 없는 홈런왕 후보다. 4월과 5월 나란히 8홈런을 기록한 로맥은 6월에도 5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올시즌 0.320 OPS 1.030 24홈런 WAR 3.3으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김재환과 최정이 주춤할 경우 언제든지 치고 나갈 수 있는 타자다.


세 선수의 선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들을 추격하는 SK 한동민과 롯데 이대호, 한화 호잉도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다.

지난해 불의의 부상으로 홈런왕 레이스에서 중도 탈락한 SK 한동민은 올시즌 21개의 홈런아치를 그리며 지난 시즌 이상의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5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롯데 이대호, 한화 타선을 이끄는 호잉 또한 나란히 20개의 홈런을 신고해 홈런 1위를 가시권에 두고 있고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박병호 역시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다.

팀 순위를 포함 여러 부문에서 경쟁이 치열한 올해 KBO리그는 어느새 전체 일정의 약 50%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 2년 간 최정이 주도한 홈런 레이스에서 새로운 주인공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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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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