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숙은 1975년 백상 예술대상 연극부문 최우수 연기대상을 시작으로 수 많은 상을 수상했지만 그 중에서도 “‘이애랑 연극상’을 받을 때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연극 중 ‘어머니’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에요. ‘어머니’가 참 많은 걸 주기도 했고, 많은 걸 뺏어가기도 했다.”며 “제가 환경부 장관을 그만두게 된 것도 모스크바에서 공연한 ‘어머니’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배우 손숙은 1975년 백상 예술대상 연극부문 최우수 연기대상을 시작으로 수 많은 상을 수상했지만 그 중에서도 “‘이애랑 연극상’을 받을 때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연극 중 ‘어머니’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에요. ‘어머니’가 참 많은 걸 주기도 했고, 많은 걸 뺏어가기도 했다.”며 “제가 환경부 장관을 그만두게 된 것도 모스크바에서 공연한 ‘어머니’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 조우성


지난 2일 폐막한 제3회 대한민국 연극제-대전의 '릴레이 토크 콘서트' 15번째 초대손님으로 배우 손숙이 등장했다. 지난 5월 종영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손숙은 이지안(이지은)의 할머니로 출연했으며 현재 연극 <장수상회> 공연으로 배우 신구와 함께 전국 20여 곳을 순회하고 있다. 사회는 대전대학교 김상열 교수가 맡아 진행했다. 

배우 손숙은 1963년 고려대학교 1학년 때 연극 '삼각모자'로 첫 데뷔를 하였고, 연극계 선배를 만나 사랑에 빠져, 학교를 중퇴하고 결혼생활에 들어갔다. 그녀는 "연극보다 사랑이 먼저"였다.

"저는 나이 40이 넘을 때까지 '연극이 본업이다'라는 생각을 안 했어요. 집에 들어 앉아서 살림 보고, 애 낳고 사는 게 여자의 본업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연극은 1년에 한, 두 편 정도 취미생활로 생각을 했어요. 물론 연극이 좋긴 했지만 언제든지 남편이 연극을 그만 두라고 하면 그만 할 각오를 가지고 있었어요. 사실은 진정한 연극 배우였다고 할 수 없었죠."

그녀가 종종 "나 이제 연극 안 할거야"라고 말하면 선배인 박정자 배우가 "왜 그딴 소리를 해"라며 듣기 싫어했다고 한다.

"제가 옛날에 건방을 떨 때 박정자 배우에게 '나 이제 연극 안 할거야'라고 맨날 그랬어요. 그래서 건방을 떤다며 저를 싫어했어요. '그딴 소리 하지마. 왜 그딴 소리를 해. 나 정말 듣기 싫어.' 맨날 그랬어요. 요즘에는 제가 '형님, 나는 연극을 너무 사랑해요.' 그러면 '웃기고 있어.' 막 이래요."

죽고 싶은 마음 들 때 "연극을 통해 구원 받았다"

 대전대학교 김상열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배우 손숙은 “연극 배우를 하지 않았으면 기자나 소설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제가 고등학교 때 문학 소녀였어요. 저랑 같이 문학을 했던 분들이 작가가 됐어요. 소설가 황석영, 조세희씨가 고등학교 때 문학으로 만난 친구들이에요.”라며 그녀도 “떨어지긴 했지만 신촌문예에 몇 번 작품을 내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대전대학교 김상열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배우 손숙은 “연극 배우를 하지 않았으면 기자나 소설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제가 고등학교 때 문학 소녀였어요. 저랑 같이 문학을 했던 분들이 작가가 됐어요. 소설가 황석영, 조세희씨가 고등학교 때 문학으로 만난 친구들이에요.”라며 그녀도 “떨어지긴 했지만 신촌문예에 몇 번 작품을 내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 조우성


그녀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수십억 원의 빚더미에 앉게 되자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 환경부 장관으로 한달 남짓 있다가 '뇌물 파동'으로 물러날 적에도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힘든 고비 때마다 그녀를 구해준 것은 연극이었다.

"정말 어디 의지할 데 없는, 정말 막막한 절벽 끝에 서 있는 그런 심정이었을 때 연습장 안에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현실 세계를 딱 잊게 되더라고요. 사람이 참 신기해요. 연극에서 내가 하는 작품은 다른 어떤 인물이잖아요. 근데 몇 시간 연습하는 동안 그 인물이 되고, 그게 현실이 되는 거예요. 그게 저를 살려준 것 같아요.

그때 '아, 무대가 나를 살려주는 구나, 나를 다시 회생시키는구나' 하는, 어떤 구원을 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때부터 진정으로 연극과 사랑에 빠졌던 거예요. 정말 사랑에 빠지면 가슴이 두근대고, 잠도 안 오고, 엔돌핀이 솟고 그러잖아요. 이때 이후의 연극은 늘 나한테 그런 것이었어요. 그 이후로 저는 한 번도 무대를 떠난 적이 없어요. 배역을 안 줘서 못 하지 뭐든지 다 했어요. 그냥 돌아 앉아서 대사 없는 거라도 하라면 저는 할 생각이었어요. 진정한 어떤 깨달음,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녀는 남편의 사업실패로 생활 전선에 나서야 되는 상황에서 라디오 진행 제의를 받았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MBC 표준FM <여성시대>가 그녀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저랑 같이 방송 했던 김승현씨가 '누나가 얼뜨기인 줄 사람들이 모른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사실 속은 제가 엄청 여려요. 하지만 겉으로는 제가 깍쟁이였고, 잘난 척 했고, 뾰족뾰족했고, 가리는 것 많고, 싫고 좋은 것 많고, 아주 재수 없는 애였거든요. 그 전까지는 '내가 굉장히 힘들다. 다른 사람들은 다 잘 사는 것 같은데 나만 왜 이렇게 힘들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원망, 분노 이런 게 사실 있었어요. 그런데 그 분들의 편지를 읽다 보니 제가 겪는 일은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여성시대는 작가가 쓴 희곡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이 살면서 겪는 모든 일들이 다 편지로 오는 곳이에요. 팩트예요. 사연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인데, 제가 하루에 200~300통 들어오는 편지를 읽으면서 하루도 울지 않은 날이 없었어요. 이 분들은 저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 살다가 그걸 딛고 일어선 용기있는 분들이었어요.

<여성시대>는 제가 가장 아픈 순간에 저를 치유해준 프로그램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라디오를 잊을 수가 없어요. 또 저는 제가 모르던 세상 일들을 라디오를 통해 눈 떴어요. 여성 성폭력 문제, 고부간의 갈등, 나라의 일 등을 알게 된 거예요. 시청자들의 사연을 통해 박사를 두 번 딴 것 같은 그런 공부를 했어요. 라디오를 진행한 25년 동안 매일 아침 9시부터 11시까지 방송을 하면서 한 번도 이거 하기 싫어, 지루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요. 정말 열심히 했고, 사랑했어요. 요즘도 문득문득 하고 싶어요. 매력이 있는 장르인 것 같아요."

가수 아이유에게 무척 놀랐다 "쟤는 애가 아니야, 존경스러워"

 배우 손숙은 때론 즉석에서 자신의 연기를 시연해 방청객들과 함께 웃기도 하고, 아팠던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눈물 짓기로 했다. 그녀는 “하고 싶은 연극이나 역할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제는 다 내려놨기 때문에 특별히 도전해 보고 싶다는 것이 없어요.”라며 “연극 자체가 행복해요. 그냥 어떤 작품이든지 오면 나는 후배들한테 도움이 되고 싶고, 후배들과 같이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배우 손숙은 때론 즉석에서 자신의 연기를 시연해 방청객들과 함께 웃기도 하고, 아팠던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눈물 짓기로 했다. 그녀는 “하고 싶은 연극이나 역할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제는 다 내려놨기 때문에 특별히 도전해 보고 싶다는 것이 없어요.”라며 “연극 자체가 행복해요. 그냥 어떤 작품이든지 오면 나는 후배들한테 도움이 되고 싶고, 후배들과 같이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 조우성


그녀는 최근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주인공 이지안의 할머니 역으로 출연했다. 그녀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아이유에게 무척 놀랐다고 한다.

"그 친구는 가수잖아요. 연기를 어디서 배운 적도 없는 친구인데, 작품을 대하는 태도와 작품을 생각하는 깊이, 이런 게 제가 존경스러울 정도였어요. 작품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정말 올인을, 몰입을 해요. '쟤는 애가 아니야. 애 어른 같다. 애 늙은이 같다'고 생각을 했어요. 정말 겸손하고, 머리도 좋고. 너무 열심히 해서 제가 오히려 그 친구한테 감동했어요. 요새 젊은 친구들은 재주들도 많고, 정말 잘 해요."

다만 그녀는 "요즘 젊은 친구들이 독서,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연극은 인문학입니다. 절대적으로 독서가 필요해요. 저는 독서의 양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배우에게 많은 차이가 난다고 생각을 합니다. 책이 가져다 주는 상상력은 배우한테 정말  중요하고 필수적인 거죠. 젊은이들이 그런 게 조금 모자라지 않는가. 너무 재주로만 할려고 그러는 것 같고. 물론 세월이 지나고 연륜이 깊어지면 재주 아닌 여러 가지가 나올 수 있겠지요. 본인이 이거 갖고는 안 되겠다 싶을 때 책을 많이 읽어야 되요."

그녀는 "연극은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토론하고, 작품을 분석해서 만드는 종합예술이죠. 서로 기다리고, 배려하고, 함께 토론해야지 하나의 작품이 완성 되죠."라며 "연극은 민주주의 기본 교육과 똑 같다"고 말했다.

"제가 생각할 때 연극은 '민주주의'의 기본 교육인 것 같아요. 민주주의의 기본 토대가 광장에서 나온 것처럼 연극은 모여야 돼요. 연극은 절대 자기 혼자 잘났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연극은 종합 예술이라 배우도 있어야 되고, 연출도 있어야 되고, 작가도 있어야 되고, 장치하는 사람도 있어야 되고. 조명이나 분장도 필요하고, 의상도 필요하잖아요. 이런 사람들이 다 모여서 서로 토론하고, 작품을 분석해서 만드는 종합예술이 연극이죠.

그러니까 저 혼자 특출나게 잘났다고 좋은 작품이 나올 수가 없어요. 기다리고, 서로 배려하고, 함께 토론해야지 하나의 작품이 완성 되죠. 이것은 민주주의 기본 교육과 똑같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의 기본 소양으로 연극을 하게끔 만들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스타가 될 확률 적어, "즐기고, 행복한 친구만 연극을 하라"

 배우 손숙은 ‘뇌물 파동’으로 환경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너무 힘들어, 죽기 일보직전”이었을 때 “스승으로부터 ‘연극하자’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선생님, 이런 상황에서 연극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저 연극 못 해요.’”라고 대답을 했지만 “‘연극 배우가 연극을 해야지, 연극을 못 한다는 건 무슨 소리야. 빨리 나와.’”라는 스승의 단호한 질책에 못 이기는 척 다시 연극을 시작했다고 이야기 했다.

배우 손숙은 ‘뇌물 파동’으로 환경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너무 힘들어, 죽기 일보직전”이었을 때 “스승으로부터 ‘연극하자’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선생님, 이런 상황에서 연극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저 연극 못 해요.’”라고 대답을 했지만 “‘연극 배우가 연극을 해야지, 연극을 못 한다는 건 무슨 소리야. 빨리 나와.’”라는 스승의 단호한 질책에 못 이기는 척 다시 연극을 시작했다고 이야기 했다. ⓒ 조우성


그녀는 연극을 하는 후배들에게 "스타가 될 확률은 적어요. 10년만 고생하면 된다, 5년만 고생하면 된다는 보장이 없는 게 이 일이에요."라며 "이거 아니면 안 돼, 이것만 할 때 가슴이 뛰는" 사람들, "즐기고, 행복하게 하고 싶은 친구만 연극을 하라"고 조언했다.

"제가 좋아서 연극을 하는 건데, 연극은 힘들다, 연극은 배고프다고 하도 그러니까 그게 정말 싫어요. 가슴이 설레면 해야 하는 거죠. 요즘에 연극하는 애들 아르바이트 하면서 연극 다 해요. 좋으면, 그런 것 따지지 말고 하라는 거죠. 대신에 스타가 될 확률은 적어요. 10년만 고생하면 된다, 5년만 고생하면 된다는 보장이 없는 게 이 일이에요. 황정민, 송강호, 설경구 같은 사람도 다 연극하던 친구들이에요. 라면도 제대로 못 먹던 사람들인데, 열심히 하다 보니까 어느날 뽑혀 가지고 스타도 되는 거예요.

그런데 스타만 바라 보면서 나도 어느 날 황정민처럼 뽑혀 갈거야, 나를 왜 안 뽑아주지 이런 것은 하지 말라는 거죠. 나는 밥을 굶어도 좋아, 이거 아니면 안 돼, 이것만 할 때 가슴이 뛰어 하면 되는 거예요. 돈은 아르바이트 해서 벌고, 원망하지 말고 하다 보면 기회가 오더라는 거죠. 그러니까 나는 즐기고, 행복하게 하고 싶은 친구만 연극을 하라는 거죠."

 행사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대전시 문용훈 문화예술과장이 선물이라며 종이가방에서 소화제를 꺼내자, 빵~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행사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대전시 문용훈 문화예술과장이 선물이라며 종이가방에서 소화제를 꺼내자, 빵~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 조우성


그녀는 마지막에 "우리 한 세대 위의 선배들이 어떤 인생을 살았는가 하는 것을 잘 표현한 이 시를 좋아합니다"라며 노천명의 '남사당'을 암송했다. 

"나는 얼굴에 분칠을 하고 삼단같이 머리를 땋아 내린 사나이
초립에 쾌자를 걸친 조라치들이 날라리를 부는 저녁이면
나는 다홍치마를 두르고 나는 향단이가 된다
이리하여 장터 어느 넓은 마당을 빌려 램프 불을 돋운 포장 속에선
내 남성(男聲)이 십분(十分) 굴욕된다

산 넘어 지나온 어느 동리엔 은반지를 사주고 싶은 고운 처녀도 있었건만
다음날이면 떠남을 짓는 처녀야!
나는 짚시의 피였다 내일은 또 어느 동리로 들어간다냐
우리들의 소도구를 실은 노새의 뒤를 따라
산딸기의 이슬을 털며 길을 오른 새벽은
구경꾼을 모으는 날라리 소리처럼
슬픔과 기쁨이 섞여 핀다."

 토크 콘서트를 마무리 하면서 배우 손숙은 눈을 감은 채, 자신이 좋아하는 노천명의 시 '남사당'을 한 글자 한 글자 음미하며 암송해 갔다.

토크 콘서트를 마무리 하면서 배우 손숙은 눈을 감은 채, 자신이 좋아하는 노천명의 시 '남사당'을 한 글자 한 글자 음미하며 암송해 갔다. ⓒ 조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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