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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 관련 자료를 즉각 체출 할 것을 지시한 16일 오후 경기도 과천 기무사 정문 앞 모습.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 관련 자료를 즉각 체출 할 것을 지시한 16일 오후 경기도 과천 기무사 정문 앞 모습.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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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기무사령부(아래 기무사)에서 작성한 문건 외에도 계엄령과 관련한 문건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여러분이 알고 있는 있는 것 말고도 (계엄령 관련 문건들이) 더 있다"라고 말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과 군인권센터가 지난 5일과 6일에 공개한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 외에도 계엄령과 관련된 다른 문건들이 예하부대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각 예하부대에서 (계엄령과 관련한 문건·보고의) 취합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그중에 극히 일부는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라고 전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된 '일부 문건들'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기무사뿐만 아니라 예하부대에서조차 계엄령 관련 문건들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계엄령이 어느 단위에서까지 검토됐는지, 계엄령 실행을 어느 정도까지 준비했는지 등이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방부, 기무사와 각 부대 사이에 오고간 모든 문서과 보고를 대통령에게 즉시 제출하라"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 계엄령 관련 문서·보고의 제출 대상은 국방부와 기무사, 육군본부, 수도방위사령부, 특전사 등과 그 예하부대들이다.

당시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계엄령 문건 수사는 국방부의 특별수사단에서 엄정하게 수사하겠지만 이와 별도로 대통령은 군통수권자로서 실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계엄령 문건이 실행까지 준비됐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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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계엄령 문건 관련 모든 문서와 보고, 대통령에게 즉시 제출"

"판문점선언이행추진위에서 '평양 방문' 논의 안 됐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19일)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제3차 판문점선언이행추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시기 등이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 8월 (평양 방문)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행추진위 회의에서는 이와 관련한 내용이 전혀 안 나왔다"라며 "4.27 판문점 선언 후속조처들이 어디까지 진척됐는지, 현재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하고 점검했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9월 동방경제포럼(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과 UN 총회 등이 열린다는 점을 들어 이보다 앞서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3차 정상회담을 열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4.27 판문점 선언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라고 적시돼 있다.


태그:#계엄령 문건, #기무사, #문재인 평양 방문, #판문점선언이행추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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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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