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중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 국제배구연맹


여자배구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 출전 선수 명단이 공개됐다.

중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시나 스포츠>는 20일 중국 저장성 닝보 베이룬 훈련 캠프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18~9.2)과 일본 세계선수권(9.29~10.20)을 대비해 훈련 중인 여자배구 대표팀 16명의 명단을 보도했다.

16명을 포지션별로 살펴보면, 레프트는 주팅(25세·198cm), 장창닝(24세·193cm), 류샤오퉁(29세·188cm), 리잉잉(19세·192cm)이 발탁됐다. 라이트는 쩡춘레이(30세·187cm), 궁샹위(22세·186cm), 양팡쉬(25세·190cm)가 포진했다.

센터는 위안신웨(23세·201cm), 옌니(32세·192cm), 가오이(21세·193cm), 후밍위안(23세·187cm)으로 4명이다. 세터는 딩샤(29세·180cm), 야오디(27세·182cm), 댜오린위(25세·182cm)가 참가했다. 리베로는 린리(27세·171cm), 왕멍지에(24세·172cm)가 선발됐다.

중국 여자배구 성인 대표팀의 1군 정예 멤버들이 모두 포함됐다. 2016 리우 올림픽, 2017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 2018 네이션스 리그에서 활약했던 핵심 선수들과 어린 장신 유망주가 조화를 이룬 구성이다.

랑핑 중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시나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번 소집훈련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을 대비해 최강의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16명이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선수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아시아게임과 세계선수권의 출전 엔트리는 국가별로 14명까지다. 때문에 랑핑 감독은 현재 훈련 중인 16명 중에서 몸 상태와 경기력 등을 고려해 최종 엔트리 14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술과 재활로 네이션스 리그에 출전하지 않은 장창닝의 아시안게임 합류 여부가 주목된다.

세계선수권 전지훈련·예비고사 성격 커져

중국이 아시안게임에 1군 주전 멤버가 출전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강호들이 모두 1군 멤버가 출전하게 됐다. 한국 배구협회는 지난 3일, 일본 배구협회는 9일 각각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14명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과 일본도 1군 주전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

중국과 일본 여자배구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1.5군~2군을 출전시킨 바 있다. 당시에는 아시안게임 도중에 세계선수권이 개막하면서 일정이 통째로 겹쳤다. 두 대회 중 하나는 1군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일정이 겹치거나 비슷한 시기에 열릴 경우 세계선수권에 총력을 쏟았다. 아시안게임에는 주로 1.5군~2군을 출전시켰다. 한국은 정반대였다. 세계선수권을 소홀히 하고 아시안게임에 집중했다. 그 결과 세계랭킹에서 손해를 자초했다.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아시안게임 종료일(9.2)과 세계선수권 개막일(9.29) 사이의 간격이 27일로 비교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 1군 주전이 출전하는 것이 세계선수권 준비에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생긴 것이다.

아시안게임은 개최 시기, 규모, 언론 관심도 등으로 볼 때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전지 훈련 또는 친선 경기 이상의 예비고사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시안게임 실전 경기들을 통해 세계선수권에서 나올 수 있는 약점이나 오류들을 미리 점검하고,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사이의 20여 일 동안 보강할 수도 있다. 중국과 일본 여자배구가 이번에는 1군 주전 참가를 결정한 것도 그 때문이다.

진정한 '아시아 최강' 가린다... 역대급 '경기 수준' 예상

아시아 강호들이 모두 1군 주전 멤버가 출전하면서 금메달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대회 2연패 전선에 험로가 예상된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여자배구의 경기 수준은 역대 최상급이 됐다.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배구의 경우 아시아 강호들이 세계적으로도 정상급 실력이기 때문이다. 세계랭킹을 살펴봐도 중국 1위, 일본 6위, 한국 10위, 태국이 16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지난 5~6월 열린 네이션스 리그에서 중국에게 세트 스코어 3-0, 태국에게 3-1로 승리했다. 반면 일본에게는 0-3으로 완패했다. 당시 중국은 주 공격수 주팅이 휴식 차원에서 빠졌다. 일본과 태국은 1군 주전 멤버가 모두 출전했었다.

김연경을 비롯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엔트리 14명은 지난 8일부터 진천선수촌에 모여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을 대비해 맹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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