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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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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여배우 스캔들과 조폭 연루 의혹으로 입길에 오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언제까지 의혹제기를 계속 끌고 갈 것인가. 괴로운 일이지만 이 시점에서 본인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이슈들이 증폭돼 당과 대통령에 부담을 주고 있다. 우리 당의 지지율 하락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과거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자녀 채용 논란을 언급하며 "서 의원은 본인이 억울하면서도 당에 부담을 줄 것을 생각해 스스로 탈당했다. 이후 법적 의혹을 가려낸 뒤 현재 당에 복귀해 열심히 뛰고 있다"라고도 했다. 이는 사실상 이 지사의 탈당을 촉구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우리 사회의 미투 운동이 제기됐을 때 여러 도덕성 문제가 불거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문제는 즉각 처리했지만 이 지사는 후보였기에 우리가 보호할 수밖에 없었다"라면서 "본인이 정말 아무 근거가 없는 일이라면 명백히 의혹을 밝히고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결단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지사와 경쟁하던 전해철 의원(경기 안산상록구갑)을 도운 바 있고, 현재 전 의원도 김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차기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경쟁 중인 이해찬 후보는 이날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잘 모른다. 전당대회와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확연한 온도 차를 보였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조폭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검찰 수사를 요구한 바 있다(관련기사 : 이재명 "조폭 유착 있으면 책임 진다" 검찰 수사 요구).

"'협치내각' 좋지만 정치공학적 연정·통합은 오히려 방해 요인"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선 본선에 임하는 각오와 당 운영 비전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선 본선에 임하는 각오와 당 운영 비전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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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후보는 최근 청와대가 내세운 '협치내각'에 대해 "야당과의 전략적 협치를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느꼈기에 나온 아이디어이고 좋은 제안"이라면서도 연정이나 여권 통합 개편에는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김 후보가 "정치 공학적 연정이나 통합은 우리 당이 야당과 전략적 협치를 만들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데에 오히려 방해 요인이 될 수도 있다"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는 최근 거론된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등 여권 정계개편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해찬 의원도 앞서 "정계개편 얘기는 성급하다"라고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관련기사 : 당 대표 후보 이해찬 "친노·친문은 언론의 편가르기").

김 후보는 그러면서 포용적 리더십과 협치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 지도부가 야당을 공격하고 압박하고 누르는 데에는 잘했을지 모르지만 얻은 결과가 무엇인가. 490여 개 개혁 입법안 중 90여 개 밖에 통과시키지 못했다"라면서 "경제를 살리는 입법 예산을 위해 야당과 전략적 협치를 만들어내는 당대표 리더십을 보이겠다"라고 피력했다.

김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 논란과 관련해서는 "최저임금 인상은 5000만 명 모두에게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정책이기에 시행초기에는 상당한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소한 2~3년 동안 소비가 늘고 생산성이 높아지는 등 선순환이 이뤄지면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부작용이 있겠지만 최저임금 정책은 꾸준히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경제 당대표'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김 후보는 이날 "금융권이 지나치게 안정 위주의 융자 영업만 하고 있을 뿐 적극적인 투자 사업은 하고 있지 않아 경제를 살릴 핵심 동력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며 '융자에서 투자로의 금융 개혁'을 공약했다.

지난 26일 컷오프 결과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이해찬(66·7선), 김진표(71·4선), 송영길(55·4선) 후보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오는 8.25 전당대회에선 대의원(45%)·권리당원(40%)·국민 여론조사(10%)·일반당원 여론조사(5%) 방식으로 당 대표를 선출한다.


태그:#김진표, #이재명,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8.25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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