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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추미애 대표와 함께 공명선거 실천 서약서에 서명한 뒤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 자리엔 노웅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도 함께했다. 왼쪽부터 이해찬 송영길 후보, 추미애 대표, 노웅래 선거관리위원장, 김진표 후보.
▲ 총출동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 '공명선거' 다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추미애 대표와 함께 공명선거 실천 서약서에 서명한 뒤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 자리엔 노웅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도 함께했다. 왼쪽부터 이해찬 송영길 후보, 추미애 대표, 노웅래 선거관리위원장, 김진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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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과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8.25전당대회 사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현 전당대회 분위기를 압축한 말이다. 당청 관계나 공천 문제 등 당권 중심의 주제가 아닌,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거취 등 논쟁적 상황이 전당대회를 달구고 있는 데 대한 우려를 내비친 것이다.

같은 날 오전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후보 순) 의원이 참석한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의 배경도 이 같은 과열 분위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면서 평화와 민생을 살려가는 계기로, 집권여당의 비전을 제시하는 전당대회로 갔으면 좋겠다"라면서 "도 넘는 흠집내기나 네거티브로 전당대회가 어려움을 갖지 않도록 비전, 미래, 통합 경쟁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재명이건 김경수건 당이 진퇴 거론할 권한 없다"

김 의원은 '조기과열' 진단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컷오프(예비경선) 통과 이후 당 대표 주자 3인이 하는 말 속에서 과열 조짐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표 후보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거취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이재명이건 김경수건 공직 후보자 검증을 거친 분들이고 경선을 거쳐 통과됐고, 국민이 선택한 당선자로 현직 광역단체장이기 때문에 당이 진퇴 여부를 이야기할 권한은 없다"면서 "그렇다고 전당대회 출마자들에게 현직의 거취를 거론하지 말라고 할 권한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영진 의원은 사실관계에 입각한 발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후보가 전날(지난달 31일) 취재진과 만나 "문 대통령도 만점 받지 못한 도덕성 점수에서 이 지사는 만점을 받았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우려 섞인 문제 제기였다.

김 의원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공천 점수는 확인되지 않은 것인데, 만점이라는 근거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당은 또한 점수 자체로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 (공천 심사에서) 적격 여부를 판단하면, 당원 50%, 국민 50%가 반영되는 경선으로 후보를 선정했다. 도덕성만으로 후보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현관 앞에서 열린 고 노회찬 의원 국회 영결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노회찬 영결식 참석한 이재명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현관 앞에서 열린 고 노회찬 의원 국회 영결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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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의 '이재명 논쟁'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당 주변에서도 흘러나왔다. 당내 한 중진 의원은 기자와 만나 "(이재명 논란이) 당권 이슈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게 첫 번째 가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면서 "도덕성은 중요한 문제고 사실에 근거해서 검증하자고 할 수 있는 문제지만, 거취 문제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원 정수는 지난 2016년 전당대회 때 보다 3천여 명이 늘어난 1만 7천여 명으로 집계될 전망이다. 권리당원의 경우 현재 73만 여명으로, 지역 비율은 호남이 27%로 가장 많고 서울과 경기가 20%, 영남이 12%, 충청이 13%, 인천, 제주, 강원 등의 지역이 3~4%로 분포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김진표,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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