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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의회는 10일 경비원에 대한 막말 논란이 불거진 전근향 의원을 제명했다.
 부산 동구의회는 10일 경비원에 대한 막말 논란이 불거진 전근향 의원을 제명했다.
ⓒ 부산동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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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버지 경비원의 전보를 요구하는 등 갑질 논란이 불거졌던 전근향 부산 동구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부산 동구의회는 10일 오전 열린 제27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투표 끝에 6명 의원 만장일치로 전 의원을 제명했다. 동구의회에 대한 여론이 급속히 악화하고 주민들의 제명 요구까지 거셌기 때문이다.

이로써 전 의원은 지난 6월 당선한 뒤 두 달 만에 불명예스럽게 의원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의원직을 상실하는 제명은 지방자치법이 규정하는 징계 수위 중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일반적인 형사범죄가 아닌 상황에서 여론 악화로 의원 제명을 결정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동구의회는 전 의원의 갑질 문제가 불거진 지난 일주일간 막말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어왔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최종 소명 발언에서 전 의원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인한 동구의회 의장은 "앞으로도 동구의원들이 주민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윤리 잣대를 더욱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4일 오후 40대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아파트 경비실로 돌진해 20대 경비원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경비원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같은 사고가 일어나자 전 의원은 경비용역업체에 전화해 같은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던 20대 경비원의 아버지를 전보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행위가 갑질 논란에 휘말리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은 전 의원을 제명했다. 지난 5일 민주당은 "전근향 의원이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발언과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심판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민주당, 아들 잃은 경비원에 '갑질' 부산 동구의원 제명)


태그:#전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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