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원할 오복(五福) 중 하나가 강녕(康寧)입니다. 강(康)은 육체적 건강을 말하고 녕(寧)은 정신적 편안함을 말합니다. 마음까지 편안하게 살 수 있다면 그야말로 복 받은 삶일 겁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다보면 마음은커녕 몸뚱이조차 건강하지 못하게 사는 게 대개의 삶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프고 찌뿌듯한 몸뚱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일상을 살다보면 여기가 결리고 저기가 아픕니다. 사고를 당하거나 병에 걸려서 아픈 경우도 있지만 언제부터인지도 모르는 사이에 목이 아프고, 손목이 아프고,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아파옵니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야 세월 탓이라고 하지만 요즘은 젊디젊은 중고등학생들 조차 목이 아프고 손목이 아프다고 아우성입니다. 거북이 목을 하고, 자세조차 뒤틀어진 청소년들이 한둘 아닙니다.

정형외과 질환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플 수 있는 이유나 원인을 미리 제대로 알아 꾸준히 준비하며 운동한다면 예방할 수도 있고 고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위한 <정형외과 운동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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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형외과 운동법> / 지은이 은상수 / 펴낸곳 북레시피 / 2018년 7월 27일 / 값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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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운동법>(지은이 은상수, 펴낸곳 북레시피)은 대한민국 테니스 국가대표팀 주치의이자 정형외과 전문의인 현직의사가 목부터 발가락까지, 관절 마디마디, 몸뚱이 구석구석을 아프게 할 수 있는 원인들을 예방하고, 이미 짙어진 통증들은 대폭 감소시키거나 치료할 수 있는 운동(스트레칭)법을 소개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자세를 교정하거나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스트레칭법이나 운동법은 포털사이트를 검색해서도 찾을 수 있고, TV 채널만 돌려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정말 효과가 있는 운동법, 신뢰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실제 해보지도 않고 여기서 듣고, 저기서 읽어 퍼 옮긴 경우가 없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정형외과 전문의입니다. 수많은 환자들은 치료한 임상적 경험은 물론 경기결과에 민감할 수도 있는 우리나라 테니스 국가대표들을 각종 통증으로부터 보호하는 걸 책임지며 쌓은 실전적 노하우를 기록한 내용입니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쓴 글들을 보면 아픔조차도 받아들이거나 친해져야 하는 게 늙는 것이라고 합니다. '늙음=아픔'이라는 공식을 제시하는 글도 없지 않습니다. 마음은 청춘이라고들 하지만 몸은 구부정해지고 앉거나 일어설 때는 '아이구아이구' 소리를 입에 달고 삽니다. 나이를 먹으면 삭신이 쑤셔 저절로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만 알면 통증 뚝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게 삶의 질을 뚝 떨어트리는 통증이지만 대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온몸 구석구석을 골고루 운동하거나 스트레칭 해 주는 게 제일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온몸 구석구석을 운동해 준다는 게 여러 면에서 쉽지는 않을 겁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운동법은 온몸을 목, 등, 허리, 어깨, 팔꿈치, 손목, 손가락, 엉덩이, 무릎, 발목, 발로 세분화해 할 수 있는 부위별 맞춤식 운동법입니다. 예방을 위한 운동법,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스트레칭, 스스로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에 병원치료법까지를 일목요연하게 읽을 수 있어 예방은 물론 치료까지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 스트레칭
손끝을 모으고 최대한 손목 쪽으로 구부립니다. 이후 새끼손가락 쪽(오른손은 시계 반대방향, 왼손은 시계 방향)으로 향하게 손목을 최대한 돌려줍니다. 이 자세가 정중신경이 가장 편안해질 수 있는 자세로 손목터널중후군 환자는 이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면 좋습니다. -<정형외과 운동법>, 213쪽-

손가락 꺾을 때 나는 소리
손가락 두 뼈는 관절막으로 쌓여 있고 그 안에는 관절액이 존재한다. 두 뼈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관절액 안에 기포가 생기고 이것이 터지면서 '뚝' 소리가 나게 된다. -<정형외과 운동법>, 237쪽-

온몸의 뼈와 관절을 다루는 정형외과 전공의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분야가 어깨인 이유를 읽고 나면 의사들만이 고민하는 감염에 따른 스트레스의 무게를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책은 시각적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연세가 많은 독자들을 위해 글씨도 여느 책들 보다는 크게 해 노안으로 책읽기가 부담스러운 연령층에 대한 배려도 빠트리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