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18 기간 중 열흘 동안 나오지 못한 <전남매일신문>은 6월 2일 발행 재개를 앞두고 있었다. 사진은 6월 2일자 <전남매일신문> 대장(최종판 이전 검토·편집을 위해 만든 원장부)이다. 계엄사령부가 검열한 '빨간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왼쪽이 1980년 6월 2일자 <전남매일신문> 3면 대장, 오른쪽이 최종 인쇄본이다. '죽음의 거리에도 태극기 펄럭', '주인 없는 구멍가게에 돈 놓고 물건 가져가', '헌혈길 비극에 간 어느 여고생' 등의 제목과 기사가 사라졌다. 또 '광주유혈사태'는 '광주시위사태'로, '눈물과 피로 범벅됐던 광주'는 '눈물과 피로 얼룩졌던 광주'로, '응어리 씻게 신뢰회복 절실'은 '정부·국민 간 신뢰회복 절실'로 교묘하게 바뀌었다.

ⓒ소중한2015.06.02

독자의견

회원 의견 0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