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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마을 당산

고마 마을 할아버지 당산과 금줄

열두 당석(당산) 가운데 할아버지 당산은 없고 묘만 남았다. 묘 둘레에 돌을 괴고 무덤을 썼다. 나중에 묘에서 당산나무가 자랐고, 그 바로 밑동에 판돌을 놓았다. 여기에 상을 차리고 제를 올린다. 할아버지 당산(당석)은 없어졌지만 고마 마을 사람들은 당산나무를 할아버지 당산으로 여긴다. 판돌 위에 이엉을 덮어 놓았다. 보통 당산제가 끝나면 금줄을 걷어 태우는데 고마 마을 사람들은 판돌과 나무에 금줄을 곱게 올려놨다. 이것은 당산나무가 신령스럽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니 이 앞에서는 몸을 정갈히 하고 예의를 갖춰라, 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찬곤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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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말에는 저마다 결이 있다. 그 결을 붙잡아 쓰려 한다. 이와 더불어 말의 계급성, 말과 기억, 기억과 반기억, 우리말과 서양말, 말(또는 글)과 세상, 한국미술사, 기원과 전도 같은 것도 다룰 생각이다. 호서대학교에서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또 배우고 있다. https://www.facebook.com/childk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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