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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태풍 솔릭이 들이닥치자 갈매기들이 땅으로 피난을 했다. ⓒ 흑산도 이영일
6년 만에 '태풍의 눈'이 관통한 전남 신안군.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크게 우려됐지만 24일 현재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히려 평균 221mm의 비가 내려 여름 가뭄이 완전 해소돼 주민들은 '효자 태풍'이라고 부르고 있다.

신안군은 24일 오전 9시 30분부터 "19호 태풍 솔릭 피해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솔릭이 초속 40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채 신안군을 관통했기 때문이다. 오전 점검 결과, 장산면에서 염전 침수 피해가 보고되었고, 일부 새우양식장에서 정전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신안군 관계자는 "태풍이 물러가긴 했지만 아직 바다엔 풍랑이 일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어패류 양식장 등에 대한 정확힌 피해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그렇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주민들이 우려했던 만큼의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안도했다.

태풍 피해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한 박우량 군수 역시 "아직까지는 큰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우리 군의 특성상 바다 속에서 일어난 피해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폭우로 침수 당한 전남 신안군 장산면의 한 염전. ⓒ 신안군 제공
박우량 신안군수가 압해읍을 시작으로 지도읍·증도면·임자면 등을 차례로 현장 방문해 태풍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신안군
점검 회의를 마친 박 군수는 압해읍을 시작으로 지도읍·증도면·임자면 등을 차례로 현장 방문해 태풍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박 군수는 "태풍으로 입은 조그마한 피해라도 신속하게 복구하여 군민들의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 솔릭은 장산면 354mm를 최고로, 신안군에 평균 221mm의 비를 뿌렸다. 그동안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염려하고 있던 주민들은 "태풍 솔릭이 뿌린 비로 여름 가뭄이 완전 해소돼 농작물 발육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특히 흑산도에선 갈매기떼들이 태풍을 피해 땅으로 올라와 몸을 숨긴 모습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모습을 촬영한 이영일(흑산면 예리)씨는 "예전에 태풍이 불 때 보면 갈매기들은 보통은 가두리 양식장 앉아서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더라"면서 "이번 태풍에서처럼 땅으로 와서 갈매기들이 떼로 몸을 피한 것은 처음 본다"고 신기해했다.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태풍 솔릭이 들이닥치자 갈매기들이 땅으로 피난을 왔다. ⓒ 흑산도 이영일
태그:#태풍 솔릭, #흑산도, #갈매기, #신안군, #박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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