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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의 '갑' 횡포를 최초 공개했던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회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앞에서 사측과의 협상 결렬에 따라 총력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남양유업대리점협 결사투쟁 돌입 남양유업의 '갑' 횡포를 최초 공개했던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회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앞에서 사측과의 협상 결렬에 따라 총력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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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의 '갑' 횡포를 최초 공개했던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회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앞에서 사측과의 협상 결렬에 따라 '삭발' '단식농성' 등 총력투쟁에 돌입했다.
▲ '삭발' '단식' 결사투쟁 돌입한 남양유업대리점협 남양유업의 '갑' 횡포를 최초 공개했던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회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앞에서 사측과의 협상 결렬에 따라 '삭발' '단식농성' 등 총력투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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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밀어내기', '영업사원 욕설' 등 남양유업의 '갑' 횡포를 처음으로 공개했던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가 사측과의 협상 결렬과 총력 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남양유업이 그간 잘못에 대해 반성과 개선 약속 없이 대리점주들의 어용 단체를 만들어 사태가 해결된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는 19일 중구 남대문로의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집단 삭발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창섭 대리점협의회 회장은 이날 전면적인 교섭 파기를 선언하며 "전 회원의 검찰 고소와 국회 청문회 및 국정감사 요구, 무기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남양이 어용단체와 껍데기뿐인 협상 타결"

남양유업은 지난 17일 전국 대리점협의회(대표 안희대)와 대리점 지원책과 상호협력방안에 대해 협상을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 원천차단 ▲ 대리점 상생 기금 500억 원 조성 ▲ 긴급 생계자금 120억 원 지원 ▲ 상생위원회 설치 ▲ 대리점이 주문 결정권을 갖는 반송시스템 구축 ▲ 공정한 제품 발주시스템 구축 및 대금 결제 시스템 개선 ▲ 대리점 자녀 대학 학자금 지원 및 출산 장려금 지급 ▲ 고충처리위원회 설치 등이 내용이었다.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는 이같은 내용이 부실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협의회에서 꾸준히 요구해왔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진심 어린 사죄도 없었을 뿐더러 매출목표 강제 할당제 폐지, 정기적인 단체교섭, 대리점 계약기간 보장 등 구체적인 횡포 근절 방안은 모두 빠졌다는 것이다.

이창섭 회장은 "사측이 우리와의 실무협의를 무산시킨 뒤 어용단체인 전국대리점협의회와 껍데기뿐인 협상을 타결했다"면서 "이는 언론과 국민을 눈속임하려는 편법"이라고 꼬집었다.

17일에 나온 타결 조항들이 협상주체인 전국대리점협의회 내에서 합의된 내용이 아니라는 증언도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대리점협의회에 가입했다가 협상 타결 이후 탈퇴해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에 가입한 13명의 현직 점주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협의된 내용과 다른 내용에 회장이 도장을 찍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북부에서 대리점을 하고 있는 김용식(가명)씨는 "우리가 논의했던 내용과 다른 내용이 타결됐다는 것을 17일 신문을 보고 알았다"면서 "그래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대리점주들이 7000억 요구? 명예훼손 고소할 것"

남양유업의 '갑' 횡포를 최초 공개했던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회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앞에서 사측과의 협상 결렬에 따라 '삭발' '단식농성' 등 총력투쟁에 돌입했다.
▲ '삭발' '단식' 결사투쟁 돌입한 남양유업대리점협 남양유업의 '갑' 횡포를 최초 공개했던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회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앞에서 사측과의 협상 결렬에 따라 '삭발' '단식농성' 등 총력투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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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참여연대 등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와 함께 연대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은 남양유업 측이 반성 없이 언론보도를 이용해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처장은 "남양유업에서 17일 뿌린 보도자료를 보면 허위 사실이 많다"면서 왜곡된 사실들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남양유업이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한 것이나, 대리점주들이 손해배상으로 수천억 원을 요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안 처장은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에서 요구한 피해보상액은 피해액 실비 수준으로 다 합쳐봐야 200억 원에서 300억 원 정도"라면서 "남양 측은 그것을 보도자료에서는 수천억 원, 기자회견에서는 7000억 원이라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부분은 추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에서 5년간 매출의 20%를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이를 전체 대리점으로 환산하면 6800억 원을 보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서 밝힌 7000억 원은 전체 대리점에 보상해야 하는 총액을 얘기한 것이라는 해명이다. 

19일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가 밝힌 교섭요구안과 남양유업 측 협상안 비교표
 19일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가 밝힌 교섭요구안과 남양유업 측 협상안 비교표
ⓒ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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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남양유업, #갑의 횡포, #밀어내기, #대리점협의회, #홍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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