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과 아담 램버트의 '랩소디 투어'

퀸과 아담 램버트의 '랩소디 투어' ⓒ 현대카드

 
아담 램버트가 함께하는 퀸 내한 공연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8월 미국 샬럿의 스펙트럼 센터 공연 이후 잠시 멈춘 '랩소디 투어'는 약 5개월 만에 재개된다. 오는 18일 서울 고척돔에서 시작하는 2020년 투어는 여름까지 총 41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2019년 투어에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수록곡 중심으로 약 30곡을 연주한 퀸의 세트리스트는 크게 달라지지 않으리라고 본다. '슈퍼소닉 2014' 이후 다시 한국을 찾는 퀸과 열정적인 관객들이 함께 부르게 될 주요 곡들을 소개한다.

참고로 아래 리스트에서는 제외했지만 히트곡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Under Pressure', 'Radio Ga Ga', 'Bohemian Rhapsody',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 등은 공연에서 빠짐없이 연주한다.
 
퀸이 2020년 내한 공연에서 들려줄 노래들

Now I'm Here
정제된 연주와 코러스가 돋보이는 로큰롤로 퀸 공연에서 빠질 수 없는 레퍼토리가 되었다. 프레디 머큐리는 무대에서 이 곡을 부르는 게 좋았다고 회상했으며 그만큼 라이브 버전이 돋보인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사운드트랙에는 1975년 런던 해머스미스 오데온 라이브 버전을 수록했는데 그 공연에서도 이 곡은 오프닝으로 선택됐다.

Keep Yourself Alive
1970년대 공연에서 빼놓지 않고 연주한 데뷔 싱글이다. 평범하지 않은 사운드와 확신에 찬 보컬이 결합한 이 곡은 공연장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프레디가 퀸을 알리기에 좋았다고 회상한 곡.

Hammer to Fall
브라이언 메이가 만든 강렬하고 직선적인 하드록 트랙이다. 80년대 투어는 물론 라이브 에이드에서도 연주했다. 무대에서 더 빛나는 곡이며 뮤직비디오에도 공연 장면이 담겼다. 첫 내한 공연에서는 연주하지 않았다.

Killer Queen
화려한 멜로디와 우아한 보컬, 아기자기한 코러스가 어우러진 첫 대형 히트곡이다. 구성과 연주 모두 완벽하며 점점 더 깊이 음미하게 된다. 아담 램버트는 요염한 퍼포먼스를 더하며 개성을 드러냈다.

Don't Stop Me Now
곡이 수록된 앨범 투어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Don't Stop Me Now'의 위상은 한없이 높아졌다. 과거 차트 성적을 가볍게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압도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유튜브, 스포티파이 뷰는 모두 5억을 넘겼다. 절로 유쾌해지는 수려한 멜로디와 순수한 에너지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뽐낸다. 모든 경계를 무너뜨리며 고척돔을 흔들리게 할 곡이다.

Somebody to Love
프레디가 코러스에 상당한 공을 들인 히트곡이다. 2018년 세상을 떠난 아레사 프랭클린에게서 영감을 얻었으며 프레디 추모 공연에서 조지 마이클과 함께한 버전은 1993년 영국 차트 1위에 올랐다. 2014년 공연에서는 다소 빠른 템포의 편곡으로 흥미를 자아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어떻게 연주할지 기대된다.

I'm in Love With My Car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본의 아니게 웃음을 유발했지만, 로저 테일러가 만든 최고의 곡 중 하나다. 젊은 로큰롤 스타의 열정이 느껴지는 하드 록으로 로저가 드럼을 연주하면서 노래도 부른다.

Another One Bites the Dust
간단한 베이스 리프로 곡을 만들기 시작한 존 디콘은 기타, 피아노, 퍼커션을 직접 연주하며 최고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강렬한 보컬과 꿈틀거리는 베이스, 집요하게 대중을 유혹하는 중독성 강한 리듬이 돋보이는 곡으로 미국 차트 1위는 물론 댄스 차트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존을 그리워하는 팬은 한국에도 많아 그의 부재가 더 아쉽다.

I Want It All
프레디의 날카로운 보컬과 브라이언의 짜릿한 솔로가 압권인 곡. 당시 투어를 중단한 퀸은 공연장에서 이 곡을 연주하지 못해 뮤직비디오에서 그와 흡사한 분위기를 재현했다.

Love of My Life
한국에서 'Bohemian Rhapsody' 인기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프레디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브라이언은 기타와 하프를 연주한 클래시컬 발라드로 공연장에서 관객과 함께 부르는 곡이 되었다. 2014년 공연에서 브라이언은 "프레디를 위해 함께 부르자"는 이야기는 건넸고 40년을 기다린 한국 팬들의 아름다운 합창을 들으며 감동했다. 스크린을 통해 프레디가 등장했을 때 많은 관객이 눈물을 쏟았고 곡이 거의 끝나갈 무렵 팬클럽 회원들은 미리 준비한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참고로 한국 팬들은 이번 공연에서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Doing All Right
스마일 시절에도 녹음했던 초기 곡으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영국 날씨처럼 변덕스러운 발라드로 아담의 드라마틱한 보컬이 기대된다.

The Show Must Go On
프레디 생전에 연주하지 않았으며 은유와 암시가 가득한 후기 대표곡으로 앨범 < Innuendo >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았던 프레디 모습이 떠오르게 될 비장한 곡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윤태호 시민기자의 개인 네이버 포스트 https://post.naver.com/bowiesuede 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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