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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박맹우 전 울산시장, 김두겸 전 울산남구청장.
 왼쪽부터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박맹우 전 울산시장, 김두겸 전 울산남구청장.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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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광역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국민의힘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박맹우 전 울산시장, 김두겸 전 울산남구청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각 인사들은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유권자를 향한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울산 중구에서 내리 5선을 한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은 오는 5월 13일 오후 2시 동천컨벤션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출판기념회 및 북콘서트를 연다. 책 제목은 '좋은 이웃 정갑윤입니다'다. 

정갑윤 전 부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 속에 직접 들어가 듣고 울산의 미래와 희망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라며 "시민들과 이를 두고 고견을 나누고자 한다"라고 출판기념회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맹우 전 울산시장도 시장 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3선 울산시장을 한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011년 서울시장직을 내려놓은 뒤 10년 만의 복귀에 성공한 것에 고무된 것으로 관측된다.

김두겸 전 울산남구청장도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울산 남구의회 의장과 광역시의원, 두 차례 남구청장을 지낸 김두겸 전 청장은 현재 지역민을 만나 의견을 듣는 등 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두겸 전 구청장은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의 대한민국, 그중 울산이 가장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행정 경험을 살려 다시 일자리를 찾으러 오는 항만도시 울산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출마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들 3명은 비슷한 시기에 네이버밴드를 각각 개설하고 지지자들을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들 국민의힘 출마예정자들이 최근 울산시장에 출마할 뜻을 내비친 현역 의원들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는 점이다. 여기서 '현역 의원들'은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울산 남구갑)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울산 울주군)을 지칭한다. 이들은 그 배경으로 "현역 의원들은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점 등으로 출마 명분이 없다"는 점을 내세운다.

또한 정갑윤-박맹우-김두겸 3명의 국민의힘 출마예정자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울산시장 후보직을 놓고 복잡한 관계에 놓여있다는 특이점이 있다. 

당시 현역이던 박맹우 울산시장은 김기현 당시 3선 국회의원이 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공석인 된 울산 남구을에 출마키 위해 시장 임기를 2개월 남겨 두고 조기 사퇴했었다. 

정갑윤 전 부의장은 당시 일찍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가 막판 불출마를 선언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김두겸 전 남구청장은 당시 시장 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활동 도중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되자 공천의 불공정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김두겸 전 남구청장은 "계파 싸움 틈바구니에서 러시아로 귀화할 수 밖에 없었던 안현수가 떠올랐다"며 "링(당내 경선을 지칭)에 오르지도 못하고 컷오프 당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었다.
 

태그:#울산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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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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